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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ICT 중기 해외 개척, 정부의 보다 ‘적극적’ 지원 기대
[기자수첩]ICT 중기 해외 개척, 정부의 보다 ‘적극적’ 지원 기대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07.18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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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한국이 ICT강국이라는 브랜드네임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ICT 대기업 보유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발표에 따르면, 시총 기준 세계 ICT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9위)와 SK하이닉스(56위) 단 두 곳뿐이라고 한다.

전경련측은 “한국이 IT강국이라지만 세계시장이라는 냉혹한 전쟁터에서의 성적표는 다른 결과를 말한다”며 “우리경제의 디지털화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고 사실상 소프트웨어 분야 경쟁력도 낮다는 점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ICT강국이라는 허울만 있을 뿐, 실상은 속빈 강정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국내 ICT기업들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다.

지난 6월 말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의 주재로 열린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업 간담회에서 본 AI강소기업 대표들의 자사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은 작지 않아 보였다. 이들에 따르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중소기업 서비스에 대한 해외 기업들의 관심도도 대기업에 비해 큰 편이라고 한다.

다만 이들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은 ‘판로 개척’이다. 브랜드파워가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외국에서는 정부 계약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인터넷에서 회원가입만 하면 원웨이로 서비스 이용 계약이 가능한 해외 서비스들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제도적으로 요구하는 서류와 절차가 복잡해 수주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중동 지역의 경우 계약담당자와의 컨택은 고사하고 담당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조차도 중기로서는 하늘의 별따기다.

AI강소기업 대표들은 이에 대해 정부가 소액 계약을 통해 AI 중소기업들에게 레퍼런스를 마련해주고, 대(對)해외 사업자 계약 절차 간소화, 지자체별 우수사례 해외 발표회 개최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정부가 해결해줄 수 있다고 건의했다. 또한 국가 정부부처 간 교류와 합의를 통해 공무원과의 만남을 추진해줄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은 정보통신공사업계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반복된다. 5G를 세계 최초 상용화하는 등 오늘날 ICT 인프라 강국을 만든 주역이지만, 판로 개척은 기술력 말고는 여력이 적은 대부분의 전문 통신공사업체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이에 대해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은 발주처 초청 밋업 행사나 해외 전시회 개최, 해외 사업 경험이 많은 대기업 등과의 멘토링 등을 정부가 추진해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AI기업들의 입에서 나온 해법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해법이다.

여기에 정부 간 교류를 통해 해외 직무교육 등을 추진해보는 것은 어떨까? 재직자 교류를 통해 상대국과 우리나라의 기술과 제도, 네트워크 등을 두루 보유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현지 통신공사업 및 계약 담당 공무원에 의한 국내 특강도 추진해볼 수 있다.

새정부가 최근 부처별 공무원수를 매년 1%씩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처 이기주의 등으로 인한 정부 비대화는 하루빨리 척결해야 마땅하지만, 새정부가 만약 이렇게 열심히만 일해준다면, ‘비대화’되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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