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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맨홀 개폐기’ 개발…효율·안전 향상 ‘일석이조’
똑똑한 ‘맨홀 개폐기’ 개발…효율·안전 향상 ‘일석이조’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2.07.2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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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컴퍼니] 서도환 ㈜성운테크 대표이사

‘체인기어식’ 기술 적용
맨홀 뚜껑 여닫기 용이

여성 1인 현장 작업 가능
차량 휴대·이동도 간편해

KT 성과공유제 결실 주목
공공‧민간수요처 적극 발굴
서도환 ㈜성운테크 대표이사.
서도환 ㈜성운테크 대표이사.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중소 정보통신공사업체가 시공현장에서 매우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맨홀 뚜껑 개폐장치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경기도 고양시 소재 정보통신공사업체인 주식회사 성운테크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망 구축 전문업체로서 KT의 옥외통신선로설비(OSP : OutSide Plant) 공사 등을 주력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성운테크는 OSP 공사현장에서 작업자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손쉽게 맨홀 뚜껑을 여닫을 수 있는 ‘체인기어식 맨홀 개폐기’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40여 년 간 통신선로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과 깊이 있는 전문지식을 축적해 온 서도환 대표이사의 뛰어난 역량이 고기능 장치 개발에 훌륭한 원동력이 됐다.

맨홀 뚜껑은 지하통신시설을 점검하거나 수리하기 위해 사람이나 장비가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철제 덮개를 의미한다. 맨홀 뚜껑은 맨홀의 용도에 따라 크기와 중량이 다양한데 통신용의 경우 소형이 120kg, 대형이 157kg에 달한다. 한국전력의 전기공사 현장에서 널리 사용하는 대형 맨홀 뚜껑의 무게는 160kg이 넘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옥외 설비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작업자들은 맨홀 뚜껑 개폐 작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시공현장에서는 맨홀 뚜껑을 여닫는데 크게 3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수공(手孔)을 개폐하는 방식이다. 수공이란 지하통신시설의 관리 및 점검 등을 위해 설치하는 소형 구조물을 말한다. 수공 개폐 방식은 수공 뚜껑에 부착된 손잡이를 잡고 사람이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만 뚜껑을 여닫는 것이다.

두 번째 방식은 곡괭이나 갈고리, 지렛대형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맨홀 뚜껑 내 견인용 구멍(hole)에 각종 기구를 맞물려 뚜껑을 여닫는 방식인데, 이 역시 건장한 체격의 현장인력이 상당한 힘을 가해야만 개폐 작업이 가능하다.

이처럼 사람의 힘에 의존해 맨홀 뚜껑을 여닫다 보니 현장인력은 무리하게 작업을 하다 큰 부상을 입거나 근골격계 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더욱이 견인용 고리가 빠져 작업자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거나 맨홀 뚜껑에 맞물린 기구가 빠질 경우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오가는 차도 인근에서 작업을 하다 운행 중인 차량과 부딪힐 경우 회복하기 힘든 중상을 입거나 사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현장 작업자는 수공 뚜껑을 직접 열거나 기구를 이용하는 ‘레거시(legacy)’ 방식의 맨홀 뚜껑 개폐 작업에 상당한 부담과 불안을 느껴왔으며 작업의 효율성도 매우 떨어졌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영구자석이나 차량용 잭 형태 개폐기를 사용해 맨홀 뚜껑을 여닫는 방식이 보급됐다. 그렇지만 맨홀 본체와 뚜껑 사이의 먼지가 습기와 결합해 맨홀 뚜껑 개폐 시 중량이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이처럼 계절에 영향을 받거나 환경적 요인으로, 또는 현장적용 시 효율성 저하 등의 이유로 영구자석이나 차량용 잭 형태의 맨홀 뚜껑 개폐기는 일선 현장에서 사용빈도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체인기어식 맨홀 개폐기’ 시연 모습.
‘체인기어식 맨홀 개폐기’ 시연 모습.

성운테크는 이 같은 문제를 한 번에 해소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체인기어식 맨홀 개폐기’ 개발을 추진했다. 이 장치는 견인용 체인과 맨홀 상부의 구멍을 고정핀으로 연결해 맨홀 뚜껑을 손쉽게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체인이 돌아가면서 철제 구조물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작업자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맨홀 뚜껑을 여닫을 수 있다.

또한 이 장치의 무게가 21kg 정도이고 다리를 손쉽게 접거나 펼 수 있어 휴대 및 이동이 간편하다. 이에 현장 상황에 따라 1명의 작업자가 맨홀 뚜껑을 여닫을 수 있어 옥외 설비공사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성운테크는 심층적인 분석과 연구를 통해 '체인기어식 맨홀 개폐기'를 개발했으며, KT의 정보통신공사 OSP 분야 협력업체로서 해당 장치를 지하통신시설 시공현장에 널리 적용해줄 것을 KT에 제안했다.

KT가 이 장치를 채택해 현장 보급을 확대할 경우 ‘성과공유제’의 값진 결실이라 할 수 있다. KT가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성과공유제는 협력업체가 유망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면 KT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제도다.

성운테크는 KT가 성과공유제의 일환으로 ‘체인기어식 맨홀 개폐기’를 채택하면 이를 디딤돌 삼아 공공·민간부문 수요처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통신시설을 운영하는 기간통신사업자를 비롯해 지하 전력설비를 운영하는 한전, 상하수도 설비 및 공동구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 등이 주요 보급 대상이다.

서도환 성운테크 대표는 “체인기어식 맨홀 개폐기를 이용하면 체구가 크지 않은 여성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맨홀 뚜껑을 여닫을 수 있을 만큼 작업이 용이하다”면서 “이 장치는 시공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옥외 설비공사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 대표는 “체인기어식 맨홀 개폐기 개발을 통해 오랜 기간 통신선로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 장치를 적재적소에 널리 공급해 우리나라 정보통신인프라 고도화와 통신품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체인기어식 맨홀 개폐기’를 이용하면 1명의 작업자가 맨홀 뚜껑을 여닫을 수 있다.
‘체인기어식 맨홀 개폐기’를 이용하면 1명의 작업자가 맨홀 뚜껑을 여닫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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