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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IT지출, B2C 감소·B2B 유지 전망
아태지역 IT지출, B2C 감소·B2B 유지 전망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2.07.2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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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 경기 침체 영향 분석
인플레이션에 IT 가격 상승
기업 지출 계획 변경 고려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IT 시장분석·컨설팅 기관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전 세계 블랙북: 라이브 에디션’을 통해 경기 침체로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IT 지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속되는 공급망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식량·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이유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경기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IT 지출에도 영향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자 IT 지출은 이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계속해서 경기 침체 리스크가 확대된다면 내년 지출은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엔터프라이즈와 서비스 공급자 지출은 꾸준한 IT 투자 수요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비네이 굽타(Vinay Gupta) IDC 리서치 디렉터는 “지역 내 절반에 해당하는 비즈니스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IT 비용 가격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조직은 남은 2022년 기간 동안 자사 지출 계획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이 이어진다면 기업들은 프로젝트를 연기하거나 미래 비즈니스 기능과 니즈에 필수적인 전략적 이니셔티브에 집중하기 위해 지출 조정을 감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전년 대비 IT 지출 성장률. [자료=한국IDC]
2022년 전년 대비 IT 지출 성장률. [자료=한국IDC]

IDC 블랙북 보고서에서는 IT 지출의 변화 양상과 현실적인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 따른 IT 지출 전망을 보여준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의 국가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에너지·상품 수입 의존도의 여부에 따라 상황이 상이하다.

한국, 싱가포르, 인도, 태국, 대만 등 에너지 및 상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더 많이 체감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석탄, 석유, 가스, 그리고 상품을 주로 수출하는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현재의 상황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

IDC는 현재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이 경제 개방 및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억눌린 수요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당초 6월 ‘블랙 북 라이브’ 보고서에서 발표했던 IT 지출 성장률이 8.6%였던 것에 비해, 현재는 다소 감소한 수치인 7.2%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봉쇄가 풀리고 공급망 제약이 완화되면서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내년까지 정부 개입으로 경제가 안정되고 이에 따른 성장으로 경기가 전반적인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IT 지출을 고객군별로 살펴보면, 모바일·태블릿·PC·웨어러블·주변기기를 포함한 소비자 IT지출은 지난 2년 동안 가정과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이미 많은 기기 구입이 이뤄짐에 따라 2022년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둔화된 양상을 보인다. 해당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그나마 남아있던 성장 전망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프라이즈 IT 지출은 기업이 단기적으로 IT 예산을 보호함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형(as a service)을 포함하는 전체 지출에서 운영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이를 단기간에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와 함께 일부 자본 지출 분야는 당분간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지출하기보다 그동안 투자해왔던 분야에 안정된 투자를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반영하여 IT 예산을 확대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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