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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ICT·과학기술 융합 "더욱 든든한 치안 구현"
경찰, ICT·과학기술 융합 "더욱 든든한 치안 구현"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07.26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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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랩 2.0사업 착수보고회 가보니

긴급대응·선제대응·현장참여형 폴리스랩
치안현장 맞춤형 R&D 9개 신규과제 선정
대국민 치안 서비스 체감도 향상 기대
폴리스랩 2.0사업 2022년 신규과제 착수보고회 참석자들이 과제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폴리스랩 2.0사업 2022년 신규과제 착수보고회 참석자들이 과제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지난 22일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개최된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폴리스랩 2.0사업)' 2022년 신규과제 착수보고회에서는, 한계에 직면한 '인력 투입' 위주의 경찰 활동을 개선하고 국민과 사회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현장 맞춤형 '과학치안'으로의 체계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신규과제 9개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착수보고회에는 이준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 김준영 경찰청 기획조정관, 최귀원 과학치안진흥센터(KIPoT) 소장을 비롯해 과제 연구책임자, 사업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과기정통부와 경찰청은 연구 과제들에 대한 연구목표 및 추진사항 공유와 함께, 과제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현판을 수여하는 등 연구개시를 알리는 킥오프 행사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이준배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 김준영 경찰청 기획조정관, 최귀원 과학치안진흥센터 소장.
(왼쪽부터) 이준배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 김준영 경찰청 기획조정관, 최귀원 과학치안진흥센터 소장.

이준배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은 "폴리스랩 과제 추진 결과, 현재 현장에서 실증하고 있거나 시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등의 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들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영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올해 선정된 9개 과제를 통해 국민의 안전 확보는 물론 경찰의 치안 능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완료될 수 있도록 경찰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최귀원 KIPoT 소장은 "폴리스랩 연구과제는 경찰 치안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장 중심의 치안문제 해결을 선도하는 과학치안 연구개발성과 창출 및 생태계 조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수행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긴급대응형 과제 수행기관·기업들이 현판을 받았다.
긴급대응형 과제 수행기관·기업들이 현판을 받았다.

이날 소개된 긴급대응형으로 △인공지능 기반 아동학대 영상 분석 시스템(지오비전) △다중센서 융합 기반 유치장 특화 지능형 CCTV 시스템(동국대학교) △신고자 맞춤형 112 통합신고 시스템(네모) △방검기능이 부여된 경찰 외근조끼 개발(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모두 4개 과제를 소개했다.

긴급대응형 연구과제. [자료=과기정통부·경찰청]
긴급대응형 연구과제. [자료=과기정통부·경찰청]

'인공지능 기반 아동학대 영상 분석 시스템'은 아동의 안면인식, 이상행동 분석기술 등으로 어린이집 CCTV 영상 내 학대 의심 부분을 검출·요약할 수 있는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적이다. 이는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및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 급증 등으로 CCTV 영상 분석 관련 경찰 업무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시스템이 개발돼 운영에 들어가면, 아동학대 증거 영상 확보에 걸리는 시간 단축으로 아동학대 사건 신속 해결 및 수사업무 효율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중센서 융합 기반 유치장 특화 지능형 CCTV 시스템'은 유치인 관리 보호 통합시스템을 활용해 입감자 사고방지 및 유치인 관리자의 업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다. 현재 유치장 내 입감자의 자해, 자살, 입감자 간 폭력 행위, 탈주 등 입감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사고 방지 및 효율적 관리를 위한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과제를 통해 인공지능 및 열화상 카메라 기반으로 유치장 내 입감자 간 폭행, 쓰러짐 등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기능을 갖춘 CCTV 시스템 개발하게 되면, 보다 안전한 유치장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고자 맞춤형 112 통합신고 시스템'은 비긴급신고의 효율적인 분산으로 112 업무 효율성 향상 및 정확한 현장정보 획득으로 긴급신고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과제다. 전국 112상황실에서는 '보이는 112' 전화와 웹 채널을 연결해 신고자 현장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신고자 휴대전화 조작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활용이 곤란하다. 이에 옴니채널 시스템과 휴대전화 센서를 기반으로 신변 보호 대상자의 위험 감지 시 112에 자동 신고되는 시스템을 개발해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휴대전화 조작이 어려운 이들에 대해 보다 정확한 위치정보 파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검기능이 부여된 경찰 외근조끼 개발'은 현재 일선 경찰에서 사용하고 있는 외근 조끼가 무겁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하는 과제다. 기존 외근조끼는 약 900g 방검 패드가 앞뒤로 1장씩 삽입, 전체 무게가 약 2.6kg에 이를 정도로 매우 무거운 수준이다. 이처럼 무거운 조끼를 상시 착용할 수 없기 때문에 비상상황에서 입을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현장 출동 및 대응까지의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마찰성 및 내충격성이 우수하면서도 가벼운 소재 기반으로, 추가 지원 장비(권총, 무전기, 삼단봉 등)를 최적 배열한 외근조끼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개선된 조끼를 지급하게 되면 경찰관의 신체를 상시 보호함으로써 돌발 상황 시 용의자에 대한 경찰관의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선제대응형 과제 수행기업들이 현판을 받았다.
선제대응형 과제 수행기업들이 현판을 받았다.

선제대응형으로는 △인공지능 퓨전센싱을 활용한 치안현장 맞춤형 영상데이터 분석 시스템(미루시스템즈)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안보 침해대응 통합분석 플랫폼(에스투더블유) △차세대 지능형 수사자료 분석 솔루션(노아벤처스) 등을 소개했다.

선제대응형 연구과제. [자료=과기정통부·경찰청]
선제대응형 연구과제. [자료=과기정통부·경찰청]

'인공지능 퓨전센싱을 활용한 치안현장 맞춤형 영상데이터 분석 시스템'은 인공지능 영상 융합 기술 시스템 활용을 통한 차량 이상 주행 분석 등으로 국민 안전 확보 및 현장 경찰의 대응 효율화를 목적으로 한다. 야간환경·악천후에서 교통 관련 사고·범죄 발생 시, 범인 색출 및 대응이 어려운 사례가 끊이질 않는다. 이에 날씨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다중대역(가시광, 근적외선, 열화상) 영상 및 밀리미터파 레이더 영상데이터를 확보하고, 인공지능 기반 영상처리·융합 기술을 활용해 차량 이상주행, 무단횡단 등을 분석하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안보 침해대응 통합분석 플랫폼'은 사이버 공격 기법의 지능화·고도화에 따라, 공격자 규명 및 원인 분석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하는 과제다. 사이버 수사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침해사고 지표 개발 및 침해사고 간 연관성 분석·공격자 규명을 위한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는 게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해킹 조직 등 식별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로 국가 차원의 사이버안보 침해 사고 대응력 확보 및 수사 업무 효율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지능형 수사자료 분석 솔루션'은 금융·통신사로부터 받은 비정형화된 수사자료 표준화·통합화 기능과 사용자(수사관) 편의성을 강화한 분석결과 시각화 기능 등이 탑재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과제는 수사 시 수집된 데이터가 정형화돼 있지 않고, 현재 활용 중인 프로그램의 편의성이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수사관 맞춤형 데이터 표준화 및 시각화 시스템 개발 수요도 과제 추진 배경이기도 하다. 솔루션이 개발되면 수사관의 분석프로그램 이용 편의성 강화로 금융 사기 등 범죄 관련 불법 자금 추적 및 용의자 색출 업무 효율화가 기대된다.

현장참여형 과제 수행기관·기업들이 현판을 받았다.
현장참여형 과제 수행기관·기업들이 현판을 받았다.

이 밖에도, △경찰 안전·보호장비 신규 개발 플랫폼(더비젼) △국민·경찰 참여 기반 치안현장용 정밀측위 지원 플랫폼 구축(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의 현장참여형 과제도 소개했다.

현장참여형 연구과제. [자료=과기정통부·경찰청]
현장참여형 연구과제. [자료=과기정통부·경찰청]

'경찰 안전·보호장비 신규 개발 플랫폼'은 국민과 현장경찰관의 수요를 반영한 경찰 안전장비를 개발하고, 성과물을 치안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국민과 경찰 안전을 제고하기 위한 과제다. 이는 최근 10년간 112 신고 접수·출동 건수는 지속 증가추세로, 경찰관 공상 현황 중 가장 높은 비율은 직무수행 중 안전사고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과기정통부와 경찰청은 과제를 통해 치안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경찰 안전장비의 분류 체계를 마련하고, 국민·경찰 대상 안전장비 아이디어를 수집, 구현하는 플랫폼을 마련한다.

'국민·경찰 참여 기반 치안현장용 정밀측위 지원 플랫폼 구축' 과제는 현재 경찰청에서 활용 중인 상용 정밀위치정보가 국내 이동통신사 의존적으로, 다양한 치안현장에 위치정보 품질개선 아이디어를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다. 과제에서는 국민과 현장경찰 대상 치안현장 정밀측위 활용 아이디어 수집 및 개발·검증이 가능한 플랫폼 구축을 진행한다. 과제 완료 시, 국민과 현장경찰의 정밀측위 관련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다양한 치안현장(재난상황 등)에 활용 가능한 위치기반서비스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찰 관계자는 "과제 수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과학기술 기반 치안 해법이 도출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폴리스랩 사업을 통해 대국민 치안 서비스 체감도 또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폴리스랩 2.0사업 2022년 신규과제 착수보고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폴리스랩 2.0사업 2022년 신규과제 착수보고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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