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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UAM, 뭐가 그리 급한가
[기자수첩] UAM, 뭐가 그리 급한가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8.01 18: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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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꽉 막힌 도로에 발이 묶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봤을 것이, 그냥 날아가고 싶다, 아닐까. 이것이 그저 상상에 그치지 않은 것이 도심공항교통(UAM)이다.

컨셉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도로를 달리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플라잉카’와, 처음부터 사람이 탈 수 있도록 큼직하게 만든 ‘드론’이 그것이다.

플라잉카는 SF영화에서 익히 보아온 것이지만 현재 기술적인 구현이 결코 쉽지 않아보인다. 메인은 ‘자동차’요, 부수적인 기능이 ‘비행기’이기에, 달리고 날아오르는 기술을 하나의 탈 것에 동시에 탑재하고 있어야 가능한 아이템일 것이다. 생각만 해도 쉽지 않다.

‘어떻게 날아오를 것인가’를 따져본다면 도로를 마치 활주로처럼 사용하며 가속도를 올린 다음 부아앙 날아오르는 것이 상상되지만, 이 경우 충분한 길이의 직선도로가 반드시 갖춰져야 함은 물론 주변에 다른 차량이나 장애물이 없어야 할 것이기에 거의 실현가능성 없는 형태일 듯하다.

역시나 실제 정부나 민간 등에서 내놓고 있는 UAM의 컨셉을 보면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 형태로 귀결된다. 하지만 이 경우도 활주로가 필요한 방식이라면 경제성은 급격히 떨어진다. UAM 구현의 핵심이 ‘수직이착륙’ 기술 구현에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면 이러한 UAM 기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진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국내 기체 개발 기업은 4개에 불과하다. UAM 개발 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은 약 130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4개 기업이 압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미국의 130개 기업을 이길 수 있을 리 만무해 보인다. 실제 기술 수준은 60~70%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객관적인 수치만 놓고 보더라도 결코 상용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UAM 상용화 시기는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불과 3년 밖에 남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새 정부 업무계획에도 UAM 산업 육성이 포함됐다. 역시나 상용화 시기를 2025년으로 못 박았다.

이쯤되면 과연 이 ‘상용화’라는 단어의 뜻이 여러가지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최소한 ‘상용화 됐다’라고 할 정도면 우리가 택시나 버스 이용하듯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지만 정부의 상용화는 ‘세계 최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두번 겪은 일이 아니다. 지상파UHD가 그랬고, 5G가 그랬다. 소수의 국민만 사용하고 있는 기술에 ‘상용화’ 딱지가 뭐 그리 중요하단 말인가.

특히 UAM은 전에 없던 교통수단이요, 사람의 목숨이 달린 기술이다. 어설픈 기술적 완성도로 상용화를 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뜻이다.

법제도가 마련돼 있는가를 따지면 2025년 목표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그에 더해 기체가 날아다닐 구역에 발생할 수 있는 소음, 조망권 등에 대한 협의가 지역주민과 이뤄졌는가? 갈 길은 정말이지 멀고도 험하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 당연히 없는 것보다야 낫지만 국민들 어느 누구도 UAM을 자동차처럼 타고 다닐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 정말 급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한두번 이용하는 것으로 만족할 UAM이다. 2025년? 뭐가 그리 급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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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 2022-08-01 19:11:45
매우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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