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철강판·기계류 호조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605억달러(한화 약 79조원)의 2022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실적을 28일 발표했다. 이는 역대 반기 최고치였던 2021년 하반기 수출액 599억달러를 경신한 것이다.
1~5월 모두 해당 월의 최고치이며, 특히 3월에는 역대 월 수출액 신기록을 세웠다. 6월 들어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그럼에도 역대 6월 수출액 중 2위를 기록했다.
수출 1000만달러 이상 달성 기업은 1025개사로 전년동기대비 115개사, 12.6%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3933개사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10대 수출품목 중 9개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1위 플라스틱 제품(2.7%), 2위 화장품(-9.0%), 3위 합성수지(9.9%), 4위 자동차부품(2.0%), 5위 의약품(6.7%) 등이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화장품은 중국 수출의 부진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러시아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25억2000만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를 기록한 것에 비해 대비 2.2억달러(한화 약 3000억원), 9.0% 감소한 23억달러(한화 약 3조원)를 수출했다.
의약품의 경우 단가 14.5%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18.4% 증가하며 수출이 6.7% 확대됐고, 플라스틱 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 6개 품목은 단가와 물량 증가로 수출이 성장했다. 자동차부품(6.0%), 철강판(30.0%) 등은 단가가 상승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특히 증가폭이 두드러진 품목으로는 반도체와 철강판, 기타기계류로, 각각 3.8억달러(한화 약 5000억원), 3.5억달러(한화 약 4500억원), 3.4억달러(한화 약 4400억원) 늘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자동차·가전제품 관련 시스템 반도체가 강한 호조세를 보이며 미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철강판은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단가 상승, 완성차 시장 호조세와 건설시장 회복세 등으로 인해 멕시코, 인도 등으로 수출액이 증가했다.
기타기계류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공장 대규모 증설 등에 힘입어 중국, 베트남, 미국 등으로 배터리 공정장비 수출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