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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경 엔협 회장 “BIM교육·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전폭 지원”
이해경 엔협 회장 “BIM교육·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전폭 지원”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07.31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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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산업 대세지만
기업 규모별 추진 ‘양극화’

산업부-KITECH와 협력
데이터 수집·분석툴 지원

‘엔지니어링 대상’ 신설
낙찰률 상향 지속 추진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2020년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취임 이후 엔지니어들의 권익 신장과 산업 발전을 위해 2년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뛰었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다는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을 만나 이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취임 3년차 소회와 협회의 주요 사업성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요.

취임 기간 내내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업계와 협회 모두 사업이나 행사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던 2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협회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들을 달성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회원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사업대가 현실화와 불합리한 규제 및 제도의 개선을 이룬 것이 눈에 띄는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학·경력 기술자의 승급이 가능하도록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을 개정했고, 발주청별로 기술용역 적격통과점수 낙찰률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엔지니어링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협회 품셈관리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발주처의 원가계산 고충을 해결해주는 ‘엔지니어링 대가산정서비스’ 온라인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심벌마크(VI)를 전면 교체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고, 해당 VI는 독일 디자인 어워드(GDA)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엔지니어링 산업 총 실적이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건설 부문 총 수주금액은 전년도와 비교해 15% 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해외 수주가 전년보다 3.6배 가량 늘었으나, 증가 실적 대부분은 일부 대기업의 비건설 부문 대형 수주에 기인하고 있으며, 건설 부문 해외 실적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수주실적 집계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한 성장은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링사업자는 지난 10년간 2200여개사가 증가해 43.5%, 기술인력은 9만3500여명이 증가해 131.9% 증가했습니다. 성과품의 품질이나 발주시스템의 선진화는 물론, 사업추진과정 또한 많이 개선되는 질적인 성장도 이뤄지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조달청의 적격통과점수 상향을 시작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그리고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거의 모든 발주기관에서 낙찰률이 개선되는 성과를 이뤄낸 점 또한 수주실적 개선의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엔지니어링업계의 디지털 전환 실태와 일선 기업이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이와 관련한 협회의 대책과 지원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의 움직임이 가속화됨에 따라, 엔지니어링업계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당면과제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설계단계를 포함해 시공 및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빅데이터와 시각화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기반 엔지니어링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업계는 디지털 전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례로 정부는 토목·건축 등 건설 산업 전반에 걸쳐 2025년까지 건설정보모델링(BIM)의 전면 도입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도 전면 BIM 설계가 필요하다고 인지는 하고 있으나, BIM 전문가 및 교육기관 등이 부족해 엔지니어들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업계 규모에 따라 디지털 전환도 양극화를 보이고 있으며, 중소 엔지니어링사들 상당수는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화를 위해 필수적인 다양하고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 확보 및 분석과 활용 프로세스 구축은 개별 기업 입장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 협회에서는 △BIM 교육 지원 △엔지니어링 통합 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BIM을 활용한 설비·설계 실무과정과 같은 교육을 엔지니어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엔지니어들이 3D 모델을 기반으로 물량, 공정, 설계, 시공,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생성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설계 기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한 협회는 산업부에서 시행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통합 빅데이터 구축사업’의 협력기관으로서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데이터의 수집·변환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이 서울 송파구의 다산컨설팅 본인의 사무실 한켠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이 서울 송파구의 다산컨설팅 본인의 사무실 한켠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외에 올해 엔협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협회는 엔지니어링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회원사의 권익신장을 위해 △적정 사업대가 확보 △불합리한 법령 및 제도의 개선 △엔지니어링의 가치제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발주기관이 엔지니어링 사업 예산안을 편성할 때, 적정 사업대가 산출이 어려움에 따라 실무상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기재부 지침상의 요율과 산업통자원부에서 고시한 엔지니어링사업대가 기준상의 요율이 서로 불일치하기 때문인데, 이를 시정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18년 6월 조달청을 시작으로 그간 15개의 주요 공기업에서 시공 대비 적격심사 통과점수가 낮았던 기술용역 적격심사 통과점수의 상향이 이뤄져 업계의 사업대가 현실화에 기여했습니다. 금년에도 협회는 조달청 등 발주청과 적극 협의해 추가적인 낙찰률 상향을 이끌어 내고, 실비정액 가산방식 적용 확산을 위해 분야별 표준품셈을 제․개정(제정 18개, 개정 11건)할 계획입니다.

엔지니어 노임단가 조사 대상에 하청기술자 노임이 포함되고 조사시점과 공표․적용시점 간 차이로 인한 물가상승률 등 미반영, 월 근무일수와 실제 근무일수와의 차이 등으로 인해 기술자 노임단가가 실제보다 낮게 공표되고, 다시 낮은 임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협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부처 및 통계청과 협의해 엔지니어링기술자 노임단가를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협회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엔지니어링을 둘러싼 각종 불합리한 제도에 대해서도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다한 경영진과 엔지니어에게 족쇄가 되지 않도록 엔지니어링기업 맞춤형 중대재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한 표준모델을 개발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직도 업계에 잔존하는 불공정하고 부당한 발주청의 지시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특성을 반영한 ‘표준 계약조건 마련을 위한 연구’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해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령과 관련 계약법령 등에 반영하도록 건의할 예정입니다.

협회는 엔지니어링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반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고자 금년부터 매년 12월에 엔지니어링사업자들이 수행한 엔지니어링 우수 프로젝트 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 수행기업과 핵심 참여 엔지니어의 영예를 기리고자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을 신설했습니다.

더불어 지난 6월에는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행사를 통한 엔지니어링산업 발전 유공자 정부포상 및 엔지니어링산업 설계대전을 진행했고, 하반기 9~10월 중에는 엔지니어링 경진대회, 온라인 취업박람회, 유튜브 채널 활성화 등 학생과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해 엔지니어링의 가치를 알리는 데 한층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금년 말에는 엔지니어링산업의 특성에 맞는 홍보 전략 수립 연구를 통해 엔지니어링 홍보 콘텐츠와 미디어를 다변화해 홍보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먼저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가 과감하게 개선·폐지됐으면 합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시행됐던 중대재해처벌법의 경우 구체적인 인력 및 예산 산정기준이 명확히 제시돼 있지 않고, 처벌 대상의 개념이 추상적이며 세부적인 기준의 부재해 실무자들이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업주에 대한 과도한 처벌보다는 철저한 예방과 관리 중심으로 중대재해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법령에 대한 보완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엔지니어링기업들이 기업 활동하기 좋은 경영환경이 조성됐으면 합니다. 기업들은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기술 변별력보다는 가격중심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 발주처의 지나친 자료준비 및 추가 요구사항 등은 기업들이 설계업무에만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어 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젊은 인재들이 엔지니어링 업계를 떠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 정부에서는 기업들이 가격보다는 기술력 위주로 평가받고, 발주기관이나 건설사로부터 갑을관계가 아닌 동등한 계약 파트너로서 인식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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