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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기자수첩]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08.10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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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기록적인 폭우가 중부지방을 휩쓸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부풀고 있다.

지하철 일부 노선과 도로 침수로 인해 출·퇴근길이 전쟁터와 같았다. 저지대에 들이닥친 빗물은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지 않아 인명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한 보다 정밀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큰 하천의 범람에 대비한 시스템 외에 지류, 지천 등 도심 내 소규모 하천의 수위 예측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통상 소규모 하천의 경우 통상 CCTV 및 신고, 현장 직원 파견에 의존해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 같은 시스템은 분명 한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도심 내 저지대로 넘치는 물의 양을 확인하고 현장에 출동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 대처가 될게 뻔하다.

이에 설치 위치 및 사용범위에 제한없는 침수 모니터링 스마트 센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침수위험 지역 알림 등 다양한 도시침수 방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기다.

국내에서는 이미 기술 개발이 한창 중이지만 현장 적용에는 늦은 감이 있다.

2020년 국내 모 연구기관에서 상습적인 하천 침수를 예방할 수 있는 첨단 센싱 및 IoT 기술이 접목된 초소형 하천 감시 단말장치인 ‘RF-WAVE(RainFall Water-level And VElocity)’의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RF-WAVE는 전파 등 다중센서를 이용해 하천의 강우·수위·유속을 측정 및 감시하고, 무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료를 송·수신할 수 있는 장치다. 하천 및 계곡에 있는 교각, 전신주 등에 설치해 하천 상황을 감시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CCTV 영상과 딥러링 기술을 활용한 ‘침수감시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영상 분석을 통해 침수판별 정확도를 90%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처는 의미가 없다.

최고의 IT 강국임을 자부하면서도 정작 국민의 안전에 필요한 시스템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재의 실정이다.

뉴스를 들어보니 폭우가 몇일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일어날 사고에 먼저 대비해야겠지만 먼 미래에 대한 대비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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