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창출 중심축 역할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지난 1년간 혁신 벤처·스타트업 3만4362개사가 고용을 6만8000명 수준 늘리며 전체 기업 고용 증가율(3.3%) 대비 약 3배 높은 9.7%의 고용 증가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올해 6월말 기준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고용이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6월말 고용정보가 유효한 벤처기업 3만4174개사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1067개사 중 중복기업 879개사를 제외한 벤처·스타트업 3만4362개사의 고용은 76만108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말 69만3477명 대비 6만7605명 증가한 것이다.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고용 현황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벤처·스타트업이 늘린 고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율로 보면,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약 9.7%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40.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무려 12배 이상 높게 나타나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효과가 뚜렷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받은 기업 1350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1067개사의 전체 고용은 6월말 기준 4만623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말 대비 1만3330명의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약 40.5%였다. 또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말과 비교해보면 8004명이 늘었으며, 고용 증가율은 약 2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한 곳당 고용은 약 43.3명으로, 투자 직전 시기인 지난해 12월말과 비교해 약 7.5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벤처투자 10억원 당 고용증가 효과는 약 2.3명으로 나타났다.
유니콘 기업의 고용 증가율도 인상적이다.
상반기 기준 유니콘기업과 과거 유니콘기업 32개사 중 이번 분석 대상인 6월말 당시 벤처기업 또는 올해 투자를 받은 기업은 14개사였는데, 이들 기업은 6월말 1만942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말과 비교해 3092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무려 39.4%에 달했다. 기업당 고용 증가를 보면, 유니콘 이력기업 14개사가 약 220.9명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벤처기업 혹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3만4362개사의 평균 고용 증가 인원 2.0명의 110배를 상회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로 경제환경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벤처·스타트업들은 전체 기업에 비해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이며 고용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