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알뜰폰업계가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기조에 따른 금융업계의 알뜰폰사업 진출 가능성에 우려의 뜻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최근 금산분리 완화를 통한 금융기관의 알뜰폰사업 진출이 허용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10일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금융기관의 알뜰폰사업 진입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금융기관은 알뜰폰 시장에서 서비스와 기술력이 아닌 자본력을 앞세워 알뜰폰을 전업으로 하는 기존 사업자를 시장에서 밀어낼 것”이라며 “금융기관과 알뜰폰 전업사업자들 간의 공정경쟁을 위한 제도 구축이 필요한 현 상태에서 금융기관들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불허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 알뜰폰 관련 제도로는 거대 금융기업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도매대가 이하의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하고 과도한 경품과 사은품을 지급하면서 다른 알뜰폰사업자들의 가입자를 유인해 가는 불공정 경쟁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 상황에서 금융산업 규제 완화라는 이름으로 모든 은행들이 알뜰폰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규제를 완화하고자 한다면, 금융기관들이 자본력을 경쟁의 수단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빼가는 불공정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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