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셈 제·개정 적극 추진
긴급구조표준시스템 등
다양한 제정 항목 발굴
ICT인프라 고도화 모색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중앙회장 강창선)가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 관리기관인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과 함께 적정공사비 산정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반영한 표준공법 및 표준설계설명서(시방서), 표준품셈을 정립함으로써 ICT인프라 고도화의 건실한 기반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다. 협회는 체계화된 표준품셈 등을 토대로 회원사의 수익증진과 기술력 향상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표준품셈 제·개정 작업이다. 협회는 융·복합 정보통신설비에 대한 표준품셈 발굴과 기존 품셈의 현실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협회 회원사 등에서 제안한 내용을 적극 검토해 적정공사비 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도 표준품셈 제·개정에 대한 제안을 받아 지난 7월 1일까지 총 58개 항에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 이 중 제정 항목은 15개 항이며 개정 항목은 21개 항, 삭제 항목은 22개 항이다.
주요 제정 항목은 △긴급구조표준시스템 정기점검 △지능형 소화전 관리시스템 설치 △스마트 전자명패 시스템 설치 △사운드마스킹시스템 설치 △횡단보도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 설치 △우회전 영상알리미 시스템 설치 △광섬유센서 감지시스템 설치 △FR케이블 접속 △IP교환기(IP-PBX) 설치 △ROADM 설치 △PTN 설치 △POTN 설치 △음식물쓰레기 개별계량장비 점검 △안심비상벨 시스템이다.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신고전화 접수에서부터 출동지령, 상황관제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재난에서의 관제를 위한 소방정보화 시스템을 말한다.
지능형 소화전 관리시스템은 내부 센서를 활용해 소화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원격관리하는 기능을 한다. 이로써 재난현장 주변의 불법 주·정차 방지 등 신속한 대응을 도모할 수 있다.
스마트 전자명패 시스템은 무선네트워크(ZigBee) 통신을 이용해 사무실의 직원 및 락커 명패와 병원의 환자 및 진료실 명패 등에 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스템이다. 사운드마스킹시스템은 소리의 주파수 특성을 이용해 일정한 인공 음향을 발생시켜 불특정한 소음을 덮어주고 주변의 소음을 덜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횡단보도 스마트폰 차단시스템은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 보행자의 안전을 돕는다. 보행자가 스마트폰 차단시스템이 설치된 횡단보도에 진입하게 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화면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널 때 음성 및 진동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게 유도한다.
우회전 영상 알리미 시스템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의 운전자가 횡단보도 대기자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해준다. 대기자에게는 차량 접근 정보를 제공한다.
광섬유센서 감지시스템은 광섬유케이블의 파장을 이용해 기울기 등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터널과 댐, 교량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설치해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
FR케이블 접속은 FR케이블 심선접속 및 외피접속(레진형 케이블 접속재)에 관한 것이다. IP교환기(IP-PBX) 설치와 관련해서는 장비 고도화 및 기술변화에 따라 IP교환기에 대한 품셈을 신설하기로 했다.
ROADM(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ultiplexer)는 대용량 트래픽을 장거리까지 전송하고 다중화된 광신호 중 특정 파장의 광신호를 원격으로 분기·삽입 등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PTN(Packet Transport Network)은 모든 데이터 전송 네트워크를 이더넷 프로토콜로 처리하는 장비다. POTN(Packet Optical Transport Network)은 전화국에 들어가던 광, 회선, 패킷전송 장비를 하나로 통합해 전송하는 장비다.
음식물쓰레기 개별계량 장비는 각 세대에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측정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기능을 한다. 안심비상벨 시스템은 공중화장실에 설치하며 비상시 경찰서 등과 연결돼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임광 협회 상무(정책사업본부장)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정보통신공사 현장의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한 안전조치 사항을 표준품셈에 반영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협회는 8월 19일까지 표준품셈 및 표준공법, 표준설계설명서(시방서) 제·개정에 대한 제안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연말까지 제안내용을 지속적으로 접수할 계획이다.
특히 협회는 제안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8월 9일 홈페이지 내 표준공법·표준설계설명서 제안센터 메뉴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 메뉴를 이용하려면 협회 홈페이지(https://www.kica.or.kr)에서 종합정보시스템→기술원가정보→표준공법·표준설계설명서 제안센터 순으로 접속하면 된다. 이 메뉴에서는 표준공법 및 표준설계설명서 제·개정 사항을 비롯해 시공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표준공법 및 표준설계설명서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는 공사품질 확보와 정보통신공사업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회원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