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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인쇄기와 디지털 스크린 제판기로 탄생한 새로운 뉴트로 아트, ‘리소아트’
공판인쇄기와 디지털 스크린 제판기로 탄생한 새로운 뉴트로 아트, ‘리소아트’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2.08.24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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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소코리아 조의성 부사장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레트로와 뉴트로. 최근 젊은 세대의 감성을 이야기할 때 자주 나오는 키워드이다. 레트로(retro)란 과거를 회고한다는 뜻으로 레트로스펙티브(Retrospective)의 줄인 말이다. 뉴트로(new-tro)는 기성세대의 문화를 신기해하는 신세대들의 새로운 복고를 뜻한다. 레트로가 과거를 그리워하면서 과거에 유행했던 것을 다시 꺼내 그 향수를 느끼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같은 과거의 것을 즐기는 것이지만 이를 즐기는 세대에게는 신상품과 마찬가지로 새롭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뉴트로 문화는 MZ세대가 주축을 이루며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되고 있다.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 기법의 하나가 바로 ‘리소그라프’이다. 뉴트로 감성과 아날로그의 따뜻한 정서를 사랑하고 판화 예술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면 ‘리소그라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리소그라프’는 필자 회사의 공판인쇄기 이름이자, 이 인쇄기를 이용한 판화 기법을 나타내는 용어로도 자리잡았다.

‘리소그라프’는 리소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실크스크린 방식의 디지털 공판인쇄기를 이용한 인쇄 기법으로, 미세한 구멍으로 잉크가 통과되면서 종이에 이미지가 전송되는 스텐실인쇄원리를 디지털 기술로 자동화한 방식이다. ‘리소그라프’는 친환경적인 쌀겨 오일 잉크와 대두유로 만든 소이 잉크(soy ink)를 사용해 일반적인 석유 소재의 잉크보다 밝고 선명한 색을 표현할 수 있고, 여러 색을 겹쳐 인쇄하여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살릴 수 있어 젊은 아티스트들이 독특한 아날로그 감성의 작품을 만드는데 널리 활용하고 있다.

‘리소그라프’ 인쇄 기법은 일본 디자인 업계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방식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국내에는 소규모 디자인 그룹이나 개인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코우너스’와 같은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와 대학의 여러 디자인 관련 학과에서 ‘리소그라프’를 이용한 책, 초대장, 전단, 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 프린트와 사진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독특한 색감과 질감에 매력을 느낀 디자인 업계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불과 몇 년새 디자인 업계에서 리소의 공판인쇄기 도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가지, 뉴트로 감성을 향유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디지털 스크린 제판기를 활용한 맞춤형 굿즈이다. 일반 대중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디지털 스크린 제판기는 전통적인 스크린 인쇄 제판의 번거로운 과정을 자동화해 초보자도 손쉽게 제판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기이다. 원래 전통적인 스크린 인쇄 방식은 9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나, 이 ‘디지털 스크린 제판기’는 복잡한 과정을 4단계로 단순화해 디자인 도안 후 디자인 파일을 기기로 전송하기만 하면 바로 스크린망을 출력할 수 있으며, 프레임에 견착 후에 인쇄할 수 있다. 최종사용자는 이렇게 제작된 디지털망을 셔츠, 에코백 등에 올려놓고 원하는 색상을 도포하여 건조시키면 자신만의 굿즈를 완성할 수 있다. 특수 전기처리를 추가하면 스테인레스(포크, 텀블러 등)에도 인쇄할 수 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미술 아카데미인 Van Eyck과 RISO가 리소아트를 중심으로 하는 전시회를 공동 개최했으며, 이 행사에는 전세계 15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들이 참가하여 작품 전시 외에도 리소 아트를 통한 아트 작품 제작에 관한 워크숍, 프레젠테이션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자사의 공판인쇄기와 디지털 제판기는 새로운 아트 분야인 ‘리소그라프’와 ‘리소아트’라는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공판인쇄기와 디지털 제판기로 탄생한 새로운 아트, ‘리소 아트’가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고 뉴트로 감성을 향유하는 MZ세대의 취향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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