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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보통신공사액 17조 돌파…올해 실적 추이 ‘촉각’
지난해 정보통신공사액 17조 돌파…올해 실적 추이 ‘촉각’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2.08.27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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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비 5.2% 증가
전문업체 공사건 81.7%
금액으로는 56.1% 기록

소방공사 실적도 증가세
전기공사는 5년만에 감소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전문 시공분야 주요 업종의 지난해 공사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정보통신공사업과 소방시설공사업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전기공사업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의 골이 여전히 깊고, 건설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건설경기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전문 시공분야 업종의 실적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상수(常數)로 굳어진 저성장 구조에서도 지난해 정보통신공사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7조원 대에 진입한 것이 눈에 띈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에 따르면 2021년도 정보통신공사 실적은 총 17조5775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만274개 정보통신공사업체(실적신고 대상업체 1만1454개사)의 실적을 합산한 것으로 전년도 공사실적 16조7084억8400만원과 비교해 약 5.2% 증가했다. 지난해 업체당 평균 공사실적액은 17억1100만원으로 전년도 17억1200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공사실적 중 정보통신공사 전문업체에서 시공한 공사는 35만8443건, 금액으로는 총 9조8590억5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문업체의 공사실적은 건수로는 81.7%, 금액으로는 56.1%를 기록했다. 겸업업체에서 시공한 공사는 8만61건, 실적액은 7조7185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사 건수로는 18.3%, 금액으로는 43.9%를 차지하는 수치다.

정보통신공사 실적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10조원 대에 진입한 후 2014년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와 함께 주요 발주처의 투자 축소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실적이 감소하며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2017년 공사실적이 14조원대에 진입한 것을 디딤돌 삼아 2019년 15조원대, 2020년 16조원대, 2021년 17조원대로 공사실적 규모가 증가했다.

소방시설공사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소방시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시설공사 실적 총액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도 6조7000억원과 비교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방시설공사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정보통신·소방시설공사의 증가세에 비해 지난해 전기공사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기공사협회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전기공사 총 실적액은 31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실적액 32조2900억원과 견주어보면 2.91% 감소한 것으로 전기공사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린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전기공사업계는 연관산업의 젖줄 역할을 하는 한국전력공사의 발주물량 감소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자재수급 불안 등을 공사실적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한전이 장기간 누적된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전면적인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의 일감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전문 시공분야의 실적은 업종별로 어떻게 변화할까. 이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다. 중견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A대표는 “공사 수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건설경기 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경영 효율화와 경비절감 등을 통한 경영위기 극복에 힘쓰는 한편 급격한 경기변동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경우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정보통신인프라 고도화 및 5G 관련 설비투자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메타버스·디지털트윈 등 가상융합경제와 웹3.0 등 새로운 혁신서비스의 등장으로 초고속·대용량의 광대역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와 역할이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5G·6G 등 네트워크 기술을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로 지정한 바 있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구내부터 백본망, 6G·위성·사물인터넷(IoT) 등 네트워크 전반의 기술혁신과 미래 비전을 담은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발맞춰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ICT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를 확대할 경우 공사 물량을 늘리고 관련업계 전반의 선순환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기공사업계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공사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풍력 및 조력발전 활성화와 전기차 충전설비 등의 확충이 공사물량 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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