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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아진 재건축 시장…공사물량 증가 기대
문턱 낮아진 재건축 시장…공사물량 증가 기대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2.08.27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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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주거안정 방안’ 발표

2027년까지 270만호 공급
전국 22만호 정비구역 지정

사업 수주 치열한 경쟁 예고
유망지역 분석 등 준비 필요
정부가 재건축 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하면서 공사물량 증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분당 신도시 전경.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재건축 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하면서 공사물량 증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분당 신도시 전경.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

정부가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의 일환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활성화한다. 주거상향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해 주택 시장의 근본적 안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데 건설분야 외에도 정보통신공사, 전기공사 등 전문공사 영역에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정부의 주택정책은 지난 1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8·16 대책)에 잘 녹아 있다. 이 방안은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으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27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주택의 도심공급 확대 △주거환경 혁신 및 안전 강화 △공급시차 단축 △주거사다리 복원 △주택품질 제고 등 5대 전략을 담고 있다.

특히 정부는 주택의 도심공급 확대를 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전국에서 22만호 이상의 신규 정비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10만호를, 경기·인천에서는 역세권과 노후 주거지 등에 4만호를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에 적용하는 신속통합기획 방식은 정비계획 가이드라인을 미리 제시해 구역지정 소요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것이다. 지방은 광역시의 쇠퇴한 구도심 위주로 8만호 규모의 신규 정비구역을 지정해나간다. 또한 재건축 부담금의 합리적 감면과 안전진단 제도의 개선을 통해 재건축 사업의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시공업계의 관심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가 실제 사업물량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정부 시책에 발맞춰 재개발·재건축 시장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한층 커진다고 가정하면 건축·토목분야는 물론 정보통신·전기·소방 등 전문 시공분야의 일감도 자연스레 늘어나게 된다. 특히 정보통신공사의 경우 세대 내 구내통신망 고도화를 위한 고성능 정보통신설비 도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홈네트워크 설비 구축과 아파트 단지 내 보안설비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정책이 고품질 주거서비스에 대한 수요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양질의 주택 소유 및 거주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크고 수요·공급 측면에서 시장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지니고 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이에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활력은 꾸준히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 재건축 시장에서 새로운 일감을 찾으려는 대형 건설사들의 탐색전과 사업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을 미리 읽고 재건축 유망지역 및 단지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상세한 정보수집을 통해 향후 전개될 공사 수주 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조언이다.

그러나 정부 정책이 재건축 사업에 대해 긍정적 신호만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8·16 대책에 따르면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의 경우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 시점을 2024년으로 제시했다. 연구용역을 거쳐 도시 재창조 수준의 종합정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은 실망과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해당지역에서 매물이 늘고 아파트 값도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이 지체되지 않도록 장관직을 걸고 추진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렇지만 1기 신도시 규모가 총 30만 가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재정비 종합계획을 단시일 내에 수립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결국 재건축에 대한 장밋빛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실망 매물’을 쏟아내는 지역 주민과 정교한 실행전략 없이 재건축 활성화라는 비전과 목표를 앞세우는 정부 사이의 간극을 메워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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