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지식서비스 R&D 성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공급망 관리는 산업현장에 혁신적인 성과를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지식서비스 R&D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문서비스업의 고도화, 제조업의 서비스화, 창의적 융합서비스 개발 등을 집중 지원하는 분야로, 올해 예산규모는 총 615억원이다.

최근 열린 ‘지식서비스 R&D 기술교류회’는 그간의 기업과 정부가 함께 투자한 지식서비스 R&D 대표 성과를 공유하고, 지식서비스 R&D 전략 방향에 대해 산학연이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은 그동안 조사·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AI, 메타버스와 지식서비스’를 주제로 R&D 전략방향 및 핵심기술테마에 대해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산업현장 업무혁신에 적극활용 될 것”이라면서 “특히 O&M, 작업장 안전관리, 가상훈련, 전시·마케팅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비즈니스 환경에서 탄소배출원을 탐색, 분석, 추적, 최적화 해주는 서비스형 넷-제로 기술 △AR 스마트 글라스 활용 가상훈련 서비스 △AI 비전, 음성, 언어처리, 행동분석이 탑재되어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 휴먼 기술 △제조기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시스템 등이 향후 핵심 기술 테마로 논의됐다.

특히 행사에서는 AI, 초실감 기술을 활용한 지식서비스 R&D 대표 성과 사례가 전시돼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주관한 ‘K-STEAM 서비스’는 예체능 분야 비대면 학습을 지원하는 디지털트윈 스쿨 서비스로 K팝, 브레이크댄스, E-스포츠 분야 커리큘럼과 AI기술을 활용한 학습자 안무동작 평가 기술 등을 개발했다. 올해 말부터 미국 어드벤티지 국제학교, 우송대 등에서 서비스 실증을 수행 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세계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 교육은 이공계 학문을 단순히 암기하고 학습하는 것을 넘어서 미적인 요소와 같은 새로운 분야를 융합해 학습자의 창의성과 문제해결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을 지칭한다.

에이트원의 ‘항공부품 원격정비 서비스’는 항공기 중정비시 활용 가능한 전자식 기술교범(IETM)과 AR 기반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해 항공기 원격정비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항공기 설비·부품 주문시스템과 연동되며, 현장의 저숙련자와 원격의 고숙련자가 협업해 정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 보잉737, 회전익 항공기 등의 정비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운항승무원 가상훈련 서비스’를 개발했다.

해당 서비스는 가상증강현실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비정상 비행상황시 대응을 위한 조종사, 객실 및 지상승무원 트레이닝 시스템이다. 비행조종 시뮬레이터와 연동해 비행제어상실, 객실 화재·승객 돌발행동 등 위기상황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시스템이다.

이밖에 ‘AI 기반 공급망 관리 서비스(SCM)’는 AI 기반의 제품 수요 예측 및 생산 스케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견, 중소 제조기업이 판매·생산 관련 빅데이터 구축, 작업공정 모델링 등을 통해 제품 생산 관련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SK실트론, 롯데제과, 농협 등의 수요예측 및 공장 스케쥴링에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식서비스 R&D에 투자하고 중장기 지원전략을 수립해 사업추진 효과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