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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A 빛마루센터, 예산 부족 탓 10년된 노후장비 돌려막기식 사용
KCA 빛마루센터, 예산 부족 탓 10년된 노후장비 돌려막기식 사용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09.22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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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식 후반 제작시설 활용 전무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사진=KCA]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사진=KCA]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원장 정한근)이 운영하는 빛마루방송지원센터의 주요 방송장비가 10년 전인 2012년에 도입된 장비로, 개관 이후 한번도 교체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문 의원.
이정문 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시병)이 KC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빛마루센터의 스튜디오별 카메라 등 주요 방송장비들이 모두 구입한 지 1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최근 5년간(2017년~ 2022년 8월) 방송장비 및 시설 수리 건수는 총 295건으로 잦은 고장과 시스템 장애로 인한 수리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빛마루센터는 2013년 12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 공동으로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 방송영상 독립제작사의 콘텐츠 기획·제작·편집· 송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에 설립한 종합 방송시설이다.

당초 설립 이후 2년 단위로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미래부 산하 KCA가 교차 운영했지만, 2019년부터 비효율성 해소와 효율화 제고를 위해 KCA가 단독 운영기관이 됐다.

빛마루센터는 300평 이상의 대규모 종합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고, 중소 방송·제작사를 위한 이용 혜택을 확대해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 제작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스튜디오 1일 요금 기준 대형 420만원, 중형 350만원, 소형 230만원이다. 스튜디오별로 중기업 20~30%, 소기업 30~50% 할인 혜택이 있다.

문제는 빛마루센터의 구식화된 시스템과 HD급 장비로는 고품질 콘텐츠 제작에 한계가 있고, 급속히 재편 중인 콘텐츠 시장에서 센터의 활용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상파 UHD방송 시대가 열린 지 벌써 5년째이지만 센터의 UHD시설은 중계차 1대뿐이며, 그마저도 중계차 내의 시설장비 내용연수가 10년차로 노후화돼있다.

이러한 결과 빛마루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카메라 중 상태가 다소 양호한 카메라를 돌려쓰고 있는 실정이고, 아날로그식의 후반 제작시설은 현재 활용도가 전무하다는 게 빛마루방송지원단의 설명이다.

특히, 빛마루센터의 설립 목적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혜택을 제공해 센터 개관 이후 누적 적자(약 14억3000만원)가 어쩔 수 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없는 한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고품질 콘텐츠 제작에 대해 대형방송사 및 제작사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빛마루센터의 제작시설을 활용해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는 중소 방송·제작사들에게는 시청자와 이용자의 고화질 선호도에 부합한 고품질 콘텐츠 제작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한 제작환경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정부의 지원은 전무한 형편이다.

이정문 의원은 "저렴한 공공 제작 인프라 활용에 따른 국내 중소 방송·제작사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빛마루센터의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며 "조속한 공공부문의 고품질 콘텐츠 제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중소 방송·제작사의 사업 연속성 확보와 UHD 콘텐츠 제작수요에 대한 지속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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