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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안전 지킴이 '스마트 맨홀', 역류·작업 중 질식 막는다
똑똑한 안전 지킴이 '스마트 맨홀', 역류·작업 중 질식 막는다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09.3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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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T가 개발한 스마트 맨홀. [사진=SDT]
SDT가 개발한 스마트 맨홀. [사진=SDT]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지난 8월 8~9일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강남 일대가 침수되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강남 지역에 쏟아지는 비로 하수로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역류했고, 이로 인해 맨홀 뚜껑이 열리고 하수로에 흐르던 빗물이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맨홀 뚜껑은 치솟는 물기둥에 따라 날아가 주변 도로 아스팔트가 부서지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목격됐다.

서울에 설치된 맨홀은 총 62만4318개이며, 이 중 역류 위험이 있는 하수관 맨홀은 27만 여개로 보행로에 설치된 것도 많다.

지하의 위험은 폭우 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지중환경은 하수시설, 통신망, 전기, 가스, 도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지하 활용이 많아지면 지반 침하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여기에 어둡고, 공기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는 해당 공산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수 시설에서 나온 메탄 가스 등 유독가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위협도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맨홀 관련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지하 환경은 비교적 안정적인 지상과 달리 통신환경이 열악하고, 갑작스러운 폭우나 해수 역류시 맨홀 내 하수관의 긴급한 수위측정과 관제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관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중계기 구축 비용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지하의 보이지 않는 위협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것은 스마트 맨홀. 스마트 맨홀은 수위나 유해가스 농도, 맨홀 뚜껑의 개폐나 유실 등을 감지하는 센서와 센서가 확인한 정보를 종합하고 분석하는 중앙 관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산업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및 양자표준기술 기업 SDT의 스마트 맨홀은 온습도,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암모니아 센서 등 다양한 센서들을 통합해 지중 환경을 실시간 감시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SDT에서 함께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대시보드로 전송된다. 사용자는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관제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전문기업 SDT의 스마트 맨홀은 지하의 다양한 환경을 모니터링하는데 필요한 센서를 설치하고 유지 관리하는 비용이 저렴하고, 설치 후에는 현장 방문 없이도 센서를 통해 안전한 장소에서 점검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집중 호우시에는 실시간 수위 측정 센서로 지하의 수위를 분석하고, 하수 유입량을 예측해 중계 펌프장이나 하수처리장, 빗물처리장 등의 시설과 데이터를 공유해 통합적인 대응책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하 유해가스나 유실된 맨홀 뚜껑으로 인한 추락 등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도 크게 낮아진다. 유해가스 농도가 높으면 경보를 내려 지하 작업을 중단시킬 수 있고, 뚜껑이 열려있는 맨홀에는 즉시 시설 관리 인원을 보내 맨홀 뚜껑을 닫거나 위험 표지를 할 수 있다.

스마트 맨홀은 대구시설공단 두류수영장, 대구환경공단, 부산환경공단 시범사업 등에 적용됐으며, 조달청 벤처나라에 입정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원 SDT 대표는 "스마트 맨홀은 시민과 작업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며 "스마트 맨홀 도입이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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