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의 이임식이 10월 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개인정보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임식에서 배우자와 함께 입장한 윤 위원장은 라운드넥 셔츠와 청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그는 이날 이임사를 대신해 이임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에서 윤 위원장은 데이터 시대에 맞춰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시장에서의 규제·운영규칙 재창조를 통한 독점 완화, 정보주체의 주체성 강화 및 효율적인 협의 거버넌스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개인정보위가 개인정보 보호의 파수견(Watchdog)으로서 데이터를 전기처럼 안전하게 쓸수 있도록 보호와 안전한 활용에 노력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개인정보위는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9년 만인 2020년 8월 5일 개인정보 통합 감독기구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20년 2월 개정된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이 시행됨에 따라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여러 부처로 분산돼 있던 개인정보보호 기능이 개인정보위로 일원화된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출범 이후 독자적인 조직·인사·예산의 운영 권한을 갖는 국무총리 소속의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으로서 개인정보보호 정책 수립과 감독 기능을 전담해왔다.
개인정보위의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된 윤종인 위원장은 2년여간 범국가적인 개인정보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시민·전문가 대상 교육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다. 특히, 청소년이 개인정보 보호에 관해 학습하고 이를 통해 주도적인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리더(Young Privacy Leader)' 양성 프로그램을 전개한 바 있다.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 웹사이트 노출 개인정보 및 불법유통 게시물 탐지·삭제 등의 활동을 통해 온라인에서의 개인정보 유·노출 대응도 추진했다.
인공지능(AI)·생체정보·스마트도시 등 신기술 분야 활용기준을 제시했으며, 규제 샌드박스로 규제 걸림돌 해소에 나섰다. 개인정보 보호·활용기술 연구개발(R&D) 로드맵을 마련, R&D를 통한 안전 활용 기반 조성도 수행해왔다.
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적정성 결정(2021년 12월) 및 영국 적정성 결정 채택합의(2022년 7월) 등을 통해 한국이 선진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국가로 인정받는 쾌거도 거뒀다.
한편, 개인정보위 후임 위원장으로는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