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반기 공공기관 대상
방송장비 구축·운영 실무교육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공공기관에서 방송장비 구축·운영 사업 추진 시 특정 제조사나 제품만을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사업 목적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와 사업자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발주해야 합니다. 또한, 방송장비 설치·교체 시 검수가 아니라 검사를 해야 합니다. 계약서상 장비 수량만을 단순하게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영상·음향·조명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장치 간 연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방송 출력에서 시·청각적 문제가 없는지를 꼼꼼히 따져 보고, 하자를 발견했을 때는 계약 당사자에게 장비 점검이나 교체를 요구하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한종희) 방송장비산업센터(KOBEC)가 2022 한국전자전(KES 2022) 기간 중인 10월 6~7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2022년 하반기 공공기관 방송장비 구축·운영 실무교육을 개최했다.
교육 대상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 분야 방송장비 담당 실무자들로, 이번 교육에서는 80여명이 교육을 수강했다. 처음에 계획된 인원은 80명이었지만, 교육장까지 찾아와 수강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아 책상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고 KEA는 설명했다.
박청원 KEA 부회장은 교육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공공 방송장비 시장은 지난해 약 74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 이상 급성장해 전체 시장을 견인하는 등 국내 방송장비 시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과다 경쟁, 민원 등이 공공 방송장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해관계자들은 사업에서 더욱 높은 공정성,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EA는 공정경쟁을 기반으로 건전한 방송장비산업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공공기관 방송장비 구축‧운영 실무교육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공공기관 방송장비 담당자들의 전문성 확보와 직무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KEA 방송장비산업센터는 수요기관의 방송장비 발주사업 관련 다양한 현안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날인 6일에는 김병진 방송장비산업센터장이 과기정통부 고시인 '공공기관 방송장비 구축·운영 지침'을 소개했다. 이어 강상욱 국립국악원 주무관이 공공기관 방송시스템 구축·운영 사업발주에서의 사업기획, 입찰공고, 제안평가 노하우를 공유했다. 채해수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공공기관 방송장비 감사사례, 송선혁 대림대학교 교수는 방송음향시스템 트렌드, 문준우 홈초이스 본부장은 방송영상시스템 트렌드를 소개했다.
다음날인 7일에는 박상규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가 '공공기관 방송시스템 설계의 이해'를 교육하며 설계목적, 관련법령, 설계단계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정보통신기술사인 원충호 교수가 '공공기관 방송시스템 구축(공사)의 이해'를 주제로 구축목적, 관련법령, 구축단계와 관련해 주요 실무를 강의했다.
교육을 수강하는 공공기관 실무자들은 강의 시간 이후에도 강사진에게 질의하는 등 이번 교육 내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교육장 밖에서는 이틀간 공공기관 방송장비 구축·운영 헬프데스크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국내 방송장비 기업 장비 시연도 진행했다. 특히, 시연에 참여한 교육 수강자들은 이더넷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네트워크 방송장비가 설치뿐만 아니라 관리 측면에서도 편리하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밖에도, KOBEC는 교육 수강자에게 '방송시스템 설계 안내서'와 '방송시스템 구축(공사) 안내서'를 배포했다.
이들 안내서는 방송시스템 설계 및 구축 과정에서 숙지해야 하는 법령과 기술기준 등을 소개하고, 사업 단계별 주의사항을 안내해 실무자들이 적법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