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8:29 (수)
원자력재난관리시스템, 잦은 전송장애로 사실상 무용지물?
원자력재난관리시스템, 잦은 전송장애로 사실상 무용지물?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2.10.12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안전에 큰 이상 없어 문제가 안돼”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원전사고 대비용 정보시스템의 잦은 통신장애와 규제기관의 안일한 태도가 국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연수갑)은 “원전안전을 위한 정보시스템의 전송장애와 규제당국의 안일한 태도로 국가 원자력재난관리시스템인 아톰케어(Atom CARE)가 원전 재난시 제 역할을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톰케어는 이상이 발생할 때 방사능 누출량과 예상피해 지역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국가위기관리센터, 원자력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지자체, 원자력사업자에게 원격으로 공유하는 전산시스템이다.
 
아톰케어를 구성하는 비상시 원전 안전정보체계인 시즈(SIDS, Safety Information Display System)와 원자력안전기술원 내부용 시스템인 폼스(POMS, Plant Operation Monitoring System),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IERNet)의 장애로 인해 약 73억원을 들여 구축한 시스템이, 원전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표시하지 못하는 등 비상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박찬대 의원이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시즈, 폼스,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 전송장애 건수는 △시즈 25건 △폼스 49건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IERNet) 89건이다.

지역별로는 시즈의 경우 △울진 10회 △경주 8회 △부산 2회 △울산 2회 △대전 2회 △영광 1회였고, 폼스는 △경주 17회 △부산 11회 △울산 13회 △울진 10회 △영광 7회였다.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안일한 태도는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울진산불 당시 일어났던 시즈와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의 전송장애 문제 지적에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동일 시간대 폼스로 정상수신되었고, 안전운영에 이상이 없다”고 답해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심지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안적기술원이 제출한 ‘최근 3년간 시즈와 폼스의 전송장애 현황자료’마저 전송장애가 발생한 날짜와 원전 이름이 서로 달라 문제가 됐다.
 
이에 박찬대 의원은 7일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본적인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무능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안전에 큰 이상이 없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답변도 지나치게 안일한 태도다. 지난 3년간 수십억을 들여 구축한 정보공유 시스템이 비상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은 원자력재난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걱정케 한다”고 했다.
 
이어 전송장애정보가 미공개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전송장애가 일어나면 방사능 누출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사고 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면서 “전송장애정보는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4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