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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ICT를 ICT라고 부르지 못하는 세상
[기자수첩] ICT를 ICT라고 부르지 못하는 세상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10.12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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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하 정보통신신문 기자.
박광하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최근 국내에서 개최된 거대 규모의 전자·정보통신산업 박람회를 취재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전자적 정보통신 부품·소재를 활용한 혁신적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유무선 정보통신 인프라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구현할 수 없었던 것들이 오늘날 현실에서 실현되고 있다.

그런데, 해당 박람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전자·IT'라는 표현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정보통신용어사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이란 "정보의 생산과 획득, 가공 처리 및 응용에 관련된 모든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초고속 인터넷, 이동 통신, 광통신, 홈 네트워크 등 통신 기술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멀티미디어 등 정보 기술의 융합에 따른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이 핵심"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인터넷 등 국제적이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가 제공되기 이전에도 IT는 있었다.

비록 오프라인 기반이지만, 거대한 규모의 예산을 들여 최고 성능(당시 기준)의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계산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IT에는 통신기술이 접목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정보를 한바구니에 담지 않고 분산해 저장하는 게 가능해졌다. 데이터의 집중에 따른 정보 비대칭 문제도 ICT 발달로 인해 점차 해소되기 시작했다.

ICT의 발전은 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과거 ICT가 발달하기 전에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관련된 기능을 한 제품에 모두 포함시켜야 했다. 이제는 ICT 인프라를 통해 장치와 시스템이 연동, 장치는 입력값을 시스템에 전송하고, 시스템은 입력값을 바탕으로 연산 처리를 거친 이후, 장치에 결과값을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장치에 모든 기능을 담을 필요가 없으므로, 장치를 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시대의 흐름이 이렇다.

이제는 우리가 만지고 경험하는 전자기기 다수가 전자적 정보통신장치로 변모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자·IT'가 아니라 '전자·ICT'로 불러줌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행사 관계자는 "정보통신이라는 말을 사용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연상시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정부부처는 과기정통부가 아니라는 점을 일깨운 것이다.

이래서야 정부부처의 이해관계, 주도권 경쟁이 행사의 표현 문구마저도 강제하는 게 아닌가.

차라리, 전자정보통신산업의 제조업, 공사업, 서비스업 정책 업무를 포괄하는 부처를 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윤석열 대통령과 새정부에서도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CT를 ICT라고 부르지 못하는 세상, 과연 바람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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