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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TV는 죽었다
[기자수첩] TV는 죽었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10.15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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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모든 정보가 영상으로 통용되는 시대다. 영상 콘텐츠 제작의 절대강자, ‘방송사’의 영향력이 막강함이 당연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요즘 이러한 논리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TV 보다 유튜브를 통한 영상 소비가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영상 제작의 주체는 방송사가 아닌 ‘누구나’가 됐다.

수년전만 해도 이러한 조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TV가 보다 우위에 선 경쟁력을 가져갈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바로 UHD 시장이 개화하면서 부터다.

전에 없던 선명한 화질에 IPTV에 버금가는 각종 부가서비스가 지상파에서도 가능하리라는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던 UHD방송은 지금 어디있는가. 언제부턴가 지상파UHD는 매년 국정감사의 도마위에 오르는 단골손님이 돼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6일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현재 지상파UHD가 처한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017년 5월 지상파 UHD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방송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은 지역방송사의 재정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콘텐츠 부문에서의 성적표도 초라하다. 지상파 3사의 UHD 콘텐츠 편성 비율은 방통위가 제시한 최소 편성 비율인 20%을 간신히 충족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마저 UHD로 전환한 리마스터링 콘텐츠를 편성하지 않으면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UHD 직접수신율 역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2021년 지상파UHD 직접수신율은 2.2%로, 도입 이후 역대 최저치라는 설명이다.

방송사 입장에선 사실상 회심의 카드였던 UHD다. 하지만 필살기를 써야될 타이밍에 기술이 들어가지 않으면 전세를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함이 기정사실이다.

문제는 더 나아질 기대조차 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이미 시청자의 눈은 TV를 떠난지 오래고, 미디어 간 경쟁은 실로 피튀기는 전쟁터가 됐다. 날로 내리막길을 걷는 지상파 광고수익은 UHD에 대한 투자를 엄두조차 내지 못할 상황이다.

뭔가 느낌이 싸하다 싶어 UHD방송 상용화 때 썼던 기사를 찾아보니 제목이 ‘지상파UHD 꿈의 방송 스타트, 7조 방송시장 열렸다’였다. 현상황에 빗대어 참으로 오글거리지 않을 수 없는 워딩이다.

다시 뽑아본다. ‘TV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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