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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 장애인 위한 천문 관측용 접안장치 개발
국립과천과학관, 장애인 위한 천문 관측용 접안장치 개발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10.17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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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위치 관측자 방향 연장
배율 변경 불필요…안정적 관측
릴레이 접안장치를 사용한 관측 모습. 앉은 상태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br><br><br>
릴레이 접안장치를 사용한 관측 모습. 앉은 상태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키 작은 유아 등 신체적 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천문관측을 할 수 있는 릴레이 접안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릴레이 접안장치는 배율 변경 없이 천체망원경의 초점 위치를 관측자 방향으로 연장해 편하고 안정적인 자세로 관측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는 2008년 개관 이후 약 45만여명이 방문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문관측시설이다. 특히 천문대가 보유한 1미터 주망원경은 수도권에 있는 망원경 중 가장 큰 구경을 가지고 있으며 맨눈보다 2만배 이상 더 어두운 천체를 관측할 수 있어 수천, 수만 광년 떨어진 성운・성단뿐만 아니라 수억 광년 떨어진 은하의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관측할 수 있다.

구경은 천체망원경의 렌즈(굴절망원경)나 거울(반사망원경)의 크기를 말하는 용어로 구경이 클수록 더 많은 빛을 모을 수 있어 훨씬 더 어두운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 주망원경은 망원경 높이가 높아 이동식 사다리를 사용해서 관측해야 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하지만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 주망원경은 전체 길이가 9미터에 달하고, 접안부의 위치가 높아 이동식 계단을 사용해야만 관람객이 관측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그동안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키 작은 유아는 직접 눈으로 별을 관측할 수 없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020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천문관측 연구모임을 결성하고 릴레이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관련 자료 수집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관련 논문을 국제과학관심포지움(ISSM)에 발표했다. 2021년에는 여러 차례의 시험 관측을 통해 시제품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실물 제작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 과학관, 광학 및 기구설계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릴레이 접안장치 제작을 완료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번 릴레이 접안장치 개발로 장애인 등 신체적 약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천문관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며 대형 망원경을 보유한 국내 천문시설에 제작 및 활용을 위한 기술지원을 통해 릴레이 접안장치가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릴레이 접안장치를 기획하고 개발한 박대영 천문우주팀장은 “천체망원경을 통해 별을 보고 싶은 마음은 어른이나 어린이,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 모두 같을 것”이다며 “이번 릴레이 접안장치 개발을 통해 과천과학관 천문대를 찾는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다른 천문대에도 적극적으로 릴레이 접안장치를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릴레이 접안장치를 사용했을 경우와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의 목성 비교 사진. 왼쪽이 미사용 시, 오른쪽이 사용 시 사진이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br><br>
릴레이 접안장치를 사용했을 경우와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의 목성 비교 사진. 왼쪽이 미사용 시, 오른쪽이 사용 시 사진이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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