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점포의 도난·파손 등 범죄로부터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27일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편의점 가맹본부, IT·핀테크기업 등 관련 기업 간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이마트24(이마트24), 카카오(카카오페이),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TOSS), 통신3사(PASS) 등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이원태 KISA 원장,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정재형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장,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및 IT 핀테크 기업 등 15개 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전한 스마트점포 서비스·사업모델 발굴 △기술실증·시범사업 추진 등 투자 협력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사업화 지원 △무인점포 소상공인 안전성 강화 지원 △노약자까지 고려한 이용자의 편의성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 간 소통·교류를 활성화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협력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인공지능기반 안심스마트점포 확산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발족해 국내 스마트리테일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의 '아마존 고', 중국의 '타오카페' 등 글로벌 기업들에 의한 차세대 무인점포산업 경쟁은 이미 진행 중이나, 국내 스마트점포 산업은 도입 초기단계로 기술경쟁력이 미흡해 대부분 외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장이 확대되고, 이용자 수가 증가하는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2019년 203건에 불과했던 무인점포 내 절도범죄는 2021년 3519건까지 증가했다. 이에 더해 외산제품과 서비스 의존으로 인한 영상, 구매정보 등 데이터의 국외 유출 위험도 존재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기술로 '안심스마트점포'를 구현하고,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성장 생태계를 조성한다. 여기에 더해 영세·소상공인을 위한 경량화 솔루션 지원 및 노약자까지 고려한 이용자 편의성 제고 등 스마트점포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이어 스마트점포 보안성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등이 함께 참여해 정보보호클러스터(판교) 내에 위치한 '안심스마트점포 보안기술 테스트베드' 개소식도 같이 진행됐다.

'안심스마트점포 보안기술 테스트베드'는 국내 중소기업의 AI기반 스마트점포 보안기술의 테스트와 실증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KISA를 통해 신청하면 안심스마트점포 관련 물리·정보보안 기술의 국산화 및 고도화를 위한 연구공간 및 실증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이러한 협력의 자리가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스마트점포 산업의 혁신과 비약적인 발전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오늘 협약 체결을 계기로 정부와 기업 간 활발한 의사소통과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위해 민관이 다 같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와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모든 국가적 역량이 결집돼야 하고, 특히 기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이 국민편익 증진과 안전 확보에 기여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광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