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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기업이 허리를 졸라메면, 중소기업은 목을 졸라멘다
[기자수첩] 대기업이 허리를 졸라메면, 중소기업은 목을 졸라멘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10.30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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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경제가 심상치 않다.

미국발 금리 인상의 여파가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더니, 각국에 경기침체의 신호가 들려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IMF를 겪은 경험이 있는 터라 이 경기침체가 오히려 별거 아니라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상황이 심각한들, IMF 때 보다 더 할까. 그땐 기라성 같은 대기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픽픽 쓰러졌으니, 지금 그런 걱정을 하는 건 ‘너무 오바다’ 싶을 터다.

그런데 무언가 봇물이 터지는 신호일까.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가 터졌다. 요약컨대, 지자체가 빚보증을 선 신용도 높은 증권조차 채무불이행에 빠진 사건이다. 시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공포에 휩싸였다.

건설사가 그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이름만 대도 알만 한 대형건설사가 소위 ‘흑자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최악의 사태를 가정했을 시 건설사들의 부도 대란이 번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통신공사업계가 이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 없는 이유는 건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공사업계에 어떤 치명타로 다가올지 알 수 없는 대목이다.

얼어붙은 경기와 금융 불안으로 대기업은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투자는 위축되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중단될 수 있다.

문제는 대기업에겐 허리를 졸라메는 정도의 일이지만 중소기업에게는 생사가 달린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업부 하나가 사라지면 그에 딸린 중소기업은 매출이 통째로 사라지는 결과를 맞고 거리로 나앉게 되는 것이다.

대기업은 여차저차 정부가 나서서 구제책을 내놓기도 한다지만 중소기업 하나 살리자고 나라가 두팔 걷고 나서는 경우는 보지를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토록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정부도 이를 의식했는지 최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각 분야 경제 정책을 내놓았다. 이례적으로 회의 모습을 생중계해 국민과의 소통 부재에 대한 간극을 메우고자 한 의도가 보인다.

하지만 형식 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이래저래 부동산 관련한 대책이 주를 이뤘지만 정작 국민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지는 못한 분위기다. 어차피 집 한 채 없는데 당장 급한 것은 높아진 금리에 가중되는 이자 부담 아니더냐.

경제가 좌불안석인데 정부 걱정까지 해야 하는 국민들이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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