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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 전환’ 구현모 KT 대표, 연임 출사표
‘디지코 전환’ 구현모 KT 대표, 연임 출사표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11.08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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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임 우선심사 추진
3년간 경영성과 합격점이나
공금 횡령‧불법후원 '리스크'
구현모 KT 대표이사(사진)가 연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8일 KT가 밝혔다. [사진=KT]
구현모 KT 대표이사(사진)가 연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8일 KT가 밝혔다. [사진=KT]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디지코 전략'의 주역인 구현모 KT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를 표명했다.

KT는 8일 이러한 구 대표의 의사에 따라 이사회를 통해 연임 우선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KT는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따라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3월 KT 대표로 취임한 구 대표는 지난 3년간의 경영 성과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구 대표가 주창한 ‘디지코 전략’은 시장에서 주효해, KT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락장 속에서도 KT는 2013년 이후 9년 만에 시가총액 10조원대를 재탈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과거 회사 공금 횡령 및 불법 후원으로 인해 현재 재판에 연루돼 있는 점 등은 연임에 걸림돌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현모 대표는 2014~2017년 황창규 전 KT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11억5000만원의 비자금을 '상품권깡' 방식으로 조성하고, 이 중 4억3800만원을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로 지난 1월 약식기소 벌금형을 받았다.

구 대표는 이에 불복해 현재 1심 판결이 진행 중이며, 지난 7월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하기도 했다. 후원금은 법인 단체가 기부한 것일 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보는 것은 위헌이라는 취지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KT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75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 사건과 관련돼 있는 KT의 전직 임원 4명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다.

KT 새노조는 "이사회의 연임 불가 결정을 기대한다"며 "횡령 혐의 외에도 구 대표의 디지코 전략에 대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1000억이 넘는 엡실론 인수, 현대로보틱스 500억 투자 등은 실패한 투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속도 허위 개통 등에 대한 책임도 구 대표가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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