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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칼럼> '냉(冷)하다' '열(熱)하다'의 참뜻 (1)
<한의학 칼럼> '냉(冷)하다' '열(熱)하다'의 참뜻 (1)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12.20 10:33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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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의원에 가면 자주 듣는 말 중의 하나가 아마 어디가 냉(冷)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다. 그 말의 참뜻을 이해 못하면 애매모호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비과학적이라고 조소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냉하다고 하는 개념에 앞서 그 참뜻은 체온계 상의 수치에 입각한 평균치에 근거하거나 그 어떤 다른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고 어느 쪽이 열하면 그 반대에 해당되는 상대성으로 하는 개념입니다. 즉 위(上)가 열하니까 상대적으로 아래(下)는 냉하다고 하는 것인데 상체가 열하고 그 상대되는 하체를 냉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갑이라는 사람의 위쪽(가슴)이 36도이고 아래쪽(배)이 35도이며, 을이라는 사람은 위가 38도이고 아래가 36도라고 가정할 때, 숫자상으로는 아래가 갑은 35도이고 을은 36도이니, 갑이 차(冷)지만 을을 가리켜 냉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갑은 상하 1도차(差)이지만 을은 상하의 차이가 2도를 보이기 때문인데 이는 자동차의 바퀴가 양쪽의 크기의 차가 심할수록 달릴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또한 나의 키가 크고 작은 평가는, 물론 산술평균치에 의거 객관적으로 평가되지만 현실감각면에서는 옆의 사람에 따라 커 보이기도 하고 작게도 보이는 주관적 평가, 즉 상대성평가 가 내려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럼으로 냉하다는 말 그 자체의 중요성보다는 그로 인한 상하와 내외의 순환에 이상을 초래하고, 열 하고 냉 한데 따른 각 기관이나 조직의 기능상의 흐름에 균형을 잃어 영향을 끼치는데 대한 전체적인 관찰의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바른 인식입니다.

따라서 냉하다는 것과 몸이 차다는 뜻은 차원을 달리 해야 될 것이며 몸이 냉하다 함은 상대적이며 부분적이요 상하의 개념이라면 몸이 차다고 하는 것은 전체적이며 내외의 뜻으로 구분하여 생각해도 됩니다.

한(寒)과 냉(冷)은 모두 찰 한과 찰 냉으로 모두 같은 뜻이지만 좀더 구분을 한다면 한(寒)은 밖에서 오는 찬 기운이지만 냉(冷)은 안에서 일어나는 찬 기운입니다.

고로 한기(寒氣)는 외부에서 옴으로 옷을 두껍게 입으면 막을 수 있지만 냉기(冷氣)는 내부에서 옴으로 배가 부르거나 건강할 때라야 막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방안에서의 한기는 외풍을 막아야 하지만 냉기는 밑에 불을 때야 막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더하여 우리는 체감온도라는 말을 잘 씁니다마는 가령 봄의 15도와 가을의 15도는 소위 과학이라는 잣대로 볼 때는 같은 온도이지만 내 몸에서 느끼는 현실감각의 체감은 다르니 이는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라고 하는 여섯가지 기운 즉 육기(六氣)의 유무와 양의 많고 적음 그리고 강하고 약함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대로 그 열의 온도라고 하는 비중을 한번 생각 해봅니다.
천체가 생기고 없어지는 과정의 성주괘공(成.住.壞.空)이 있고 동물에는 죽고 사는 과정의 생노병사(生老病死)가 있으며, 식물에는 생성수장(生成收藏)이 있어 모두 과정은 같지만 표현의 문구만이 다를 뿐 입니다. 이 모두는 불(火)과 물(水) 이라는 기운(氣運)에 좌우되며 이를 음(陰)과 양(陽)의 기운이라 정의합니다.

이 지구도 물과 불이 있음으로 해서 만물이 살수 있으며 우리 몸도 더운 기운(陽氣=불)과 찬 기운(陰氣=물)이 적절하게 배합 운용(運用)됨으로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모든 식물도 온도(溫度=火)와 습도(濕度=水)의 많고 적음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고로 차고 더운 것, 냉 하고 열 하다고 하는 차원에다가, 모든 만병(萬病)의 근본(根本)으로 보고 비중을 두는 것입니다.

동서한의원 dshanafos@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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