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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신 사업 호황…설비투자 위축 방지대책 필요
비통신 사업 호황…설비투자 위축 방지대책 필요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11.17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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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규모 지난해 수준 유지
4분기 투자 소폭 감소할 듯

실적 갱신에도 투자는 정체
정부, 강력한 유도 정책 절실
통신3사의 비통신 분야 사업이 호황을 누림에 따라, 통신 분야 설비투자 위축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시점으로 확인됐다. [사진=LG유플러스]
통신3사의 3분기 설비투자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개로 비통신 분야 사업이 호황을 누림에 따라, 통신 분야 설비투자 위축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시점으로 확인됐다. [사진=LG유플러스]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통신3사의 3분기 합산 설비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4분기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비통신 사업 호황에 따른 통신 분야 투자 위축을 막기 위한 대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KT는 3분기 누적 설비투자 규모가 2조3863억원이라고 최근 밝혔다. KT 별도 기준 및 주요 핵심 성장 그룹사 투자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3분기 규모만 살펴보면 6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으며, 전분기 대비로도 16.4% 증가했다.

가입자망, 기간망, 기업통신 등 통신망 투자에 해당하는 KT 별도 기준 누적 투자액은 1조8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2%나 늘었다.

금융, 미디어·콘텐츠,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동산 등 주요 핵심 성장 분야 그룹사의 누적 설비투자액은 5223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3분기 각각 2690억원, 1890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7.2%가 감소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SK텔레콤은 무려 59.2% 감소, SK브로드밴드는 28.3% 늘린 투자를 단행했다.

누적액 기준으로도 SK텔레콤의 설비투자액은 1조12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누적액 대비 299억원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3분기 설비투자는 6191억원을 집행했다. 전년동기대비 3.1%, 전분기 대비 1.3% 각각 늘어난 규모다. 3분기까지 누적 설비투자는 1조59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누적액(1조4638억원)보다 8.7%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 SK텔레콤은 소폭 감소한 것.

그러나 연간 단위 투자 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3사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어, KT와 LG유플러스에서 4분기 투자 감소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관계자들의 발언으로도 확인됐다. 지난 4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누적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초과됐으나, 4분기는 투자가 감소해 연간 단위로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설비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와 SK텔레콤 역시 지난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년 수준의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신3사의 총 설비투자액은 8조2000억원 가량이다. 3분기 누적 투자액이 4조5800억원 상당인 것을 감안할 때, 4분기 3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3조6200억원대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통신사들이 추진 중인 비통신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하며 투자 또한 집중되고 있어, 통신 분야 설비투자는 점차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KT의 투자 규모에서도 확인되는데, 2분기 누적액(3140억원)에서 18.2% 비중을 보이던 비통신 사업 설비투자 규모는 3분기 누적액(5223억원)에서 21.8%로 비중을 높였다. 3분기만 따로 보면 33.6%에 이른다.

LG유플러스 역시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에 “정확히 말할 수 없으나 품질 테스트 및 보강 작업, 데이터 기반 사업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정부 역시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이동통신 외에 수익 모델이 불투명한 5G 투자 대신) 정부의 5대 핵심과제와 결을 같이 하는 신사업(5G 실증, 클라우드/데이터센터, AI 등)에 대한 투자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19년 이후 연이은 실적 경신에도 ‘간신히’ 별도 기준 7조원대의 투자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다. 3사의 합산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15% 수준에서 올해 13% 수준으로 떨어지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투자에 신사업과의 균형 배분·투자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정부의 보다 강력한 통신 설비투자 유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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