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국 공군연구소 산하 공군과학연구실(AFOSR, Air Force Office of Scientific Research)과 인공지능(AI) 역량 향상을 위한 연구협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ETRI는 미 공군연구소의 '멀티 에이전트 강화학습' 관련 연구과제 1단계를 마치고 올해 10월부터 2단계 연구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미국 공군연구소에서 지원하는 과제는 연 10만달러 규모의 원천기술 연구다.
본 연구는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 또는 경쟁하는 환경에서 상호 전략 학습을 통해 주어진 임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완수토록 새로운 AI 알고리즘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원이 추진하는 과제에서 에이전트란 '분산 환경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협업 에이전트(Collaborative Agent)라고도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에이전트는 하나의 작업을 수행하므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에이전트들이 협력해 작업을 해야 한다.
이러한 멀티에이전트 강화학습 기술은 향후 재난현장, 국방, 자율주행, 물류체계, 센서 네트워크 등 다양한 적용 분야를 가진 AI 분야 원천기술이다.
현재는 초기 단계 수준으로 연구개발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ETRI는 이처럼 복잡한 환경에서 아직은 최적해(Solution) 도출이 어려워 기존 기술의 한계 극복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효율적 탐색, 에이전트 간 정보교환, 에이전트별 역할학습 등 연구를 수행 중이다.
1단계로 시작된 '보상(Reward) 분해를 이용한 긍정적 탐색 유도기술' 연구개발에 이어 이번 2단계 연구과제에서는 △에이전트의 협업을 위한 메시지 생성 및 시맨틱 통신기술 △메타학습 기반 역할학습 및 계층적 학습기술 연구 등을 포함한 국제 연구 협업을 추진한다.
현재 본 연구는 ETRI 기획본부 정보전략부와 인공지능연구소 복합지능연구실 간 연구 협업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와 1단계 연구를 수행한 데 이어 이번 2단계 연구과제에서는 국내 대학과 공동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본 기술은 향후 사람과 인공지능 간 협업이 필요한 군사·재난 등 위험하고 복잡한 환경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