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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신기술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웃게 했다
[기자수첩]신기술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웃게 했다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11.23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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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스포츠 경기에서는 늘 이변이 생기기 마련이다.

종료 휘슬이 울려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도 이변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그 누구도 예측 못했던 결과를 보여줬다.

양 팀의 전력은 굳이 설명 안해도 일방적인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2년 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르헨티나에게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리할 것이라곤 상상 못했다. 적어도 승리 확률 수치만 보더라도 그랬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예상치 못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 라인은 ‘수비라기 보다는 오히려 공격에 가깝다’라는 말이 어울릴 법 했다.

마치 줄자로 잰 듯한 수비라인은 상대팀의 공격을 무마시켰다.

심지어 들어갔던 골도 무효화시키면서 경기의 흐름을 사우디아라비아 편으로 기울게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신박한 전술을 돋보이게 한 건 신기술이었다.

이번 월드컵에 새롭게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은 오프사이트 전용 추적카메라가 각 선수들의 관절 움직임을 29개 키포인트로 구분해 추적하고, 패스하는 선수가 공을 차는 순간을 정확하게 판단해 냈다.

특히 월드컵 공인구인 ‘알 릴라’ 중심부에는 초당 500회의 빈도로 측정되는 관성측정센서가 장착돼 있다. 이 센서는 공의 위치 정보와 카메라로 분석한 공 주변 선수들의 위치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별한다.

오프사이드 판정에는 평균 70초가 걸리지만 이 반자동 시스템을 적용하면 단 20~25초가 걸린다. 게다가 이런 과정을 거쳐 오프사이드 결정이 확정되면 경기장 전광판에는 선수와 공의 위치를 정확히 묘사한 3D 애니메이션 영상이 구현된다.

신기술의 희생양은 아르헨티나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망을 4번이나 갈랐지만 골로 인정된 건 1골 뿐이었다.

SAOT에 걸린 오프사이드만 10번이다.

스포츠는 흐름이 생명이다. 번번히 무효 처리되고 반칙이 되다보니 마음만 급해지지 않겠는가.

어찌보면 이번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잘 분석했다기 보다는 신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MOM(Man Of the Match)은 신기술’이라는 우스개소리도 나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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