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캠페인 26년간 지속·확대
향후 10년간 총 40대 지원 예정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삼성은 23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삼성 관계사 임원들은 지난해 12월에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100억여원의 기부금을 조성, 혈액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신형 헌혈버스 제작에 사용하도록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매년 동절기 혈액 부족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헌혈이 급감하며 의료 현장에서 혈액 부족으로 수술이 취소되는 등의 상황이 빚어지자 단체 헌혈에 필수인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헌혈버스를 이용한 학생, 군인, 직장인 등의 단체 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혈액 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헌혈버스 헌혈 경험은 헌혈의집을 통한 정기 헌혈 봉사로 이어지는 매개 역할을 한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국내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93대의 헌혈버스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매년 10여대가 노후화로 인해 교체가 필요하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한 해 6대 정도만 교체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노후 헌혈버스는 안전상의 문제는 물론 잦은 고장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 등으로 단체헌혈의 원활한 진행을 막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삼성 임원들의 기부로 혈액원의 노후화된 헌혈버스가 정상적으로 교체되면서, 고장 등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 문제가 해소돼 올 겨울 헌혈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올해 4대를 시작으로 10년간 총 40대의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헌혈버스 전달식에는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및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온 삼성전자 임직원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신희영 회장은 “저출산으로 헌혈자는 감소하고 고령화로 혈액 수급자는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헌혈 참여가 급감했다”며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에 새로 제작된 헌혈버스와 삼성 임직원들의 지속적인 헌혈이 혈액 수급 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학규 사장은 “헌혈버스 전달식을 통해 삼성 임원들의 기부 의의와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진심을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