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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꿀잠, 한방으로 해결하자 -① 잠의 이해
[한방칼럼] 꿀잠, 한방으로 해결하자 -① 잠의 이해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12.07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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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잘 자고 나면 사람들은 “꿀잠 잤다”라고 말합니다. 딱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 주식 시장의 부진, 집값하락, 이자상승, 경제 불안 등 국·내외의 상황은 일상생활 속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더해져 우리의 꿀잠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부터 잠이 불량했던 분들은 더 힘들어지고 있으며 평소보다도 잠이 안 온다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한의원에는 잠을 설쳐서 뒷목을 잡거나, 눈에 핏줄이 터지거나, 누적된 수면 불량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등 불량해진 잠으로 불편들을 호소하는 환자분이 늘었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잘 자기 위한 해결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급한 마음에 잠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체조, 영양제, 음식, 차 등을 무분별하게 구입해 먹거나 따라하고 나서, 안되면 “나는 뭘 해도 안 되나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틀렸습니다. 그저 급한 마음에 잘못된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잠을 못 자는 상황과 원인도 생각하지 않고 광고에서 좋다고 하니까, 유튜브 등에서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그냥 무작정 따라한 것일 뿐입니다. 우연하게도 본인의 잠을 못 자는 원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었다면 효과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효과가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패(百戰不敗)라고 합니다. 먼저 잠을 이해하고 어떻게 잠에 드는 것인지 이해하면 내가 왜 잠을 못 자는 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 상황을 이해하고 잠이 오지 않는 원인을 파악해서 그에 해당하는 해결 방법을 찾아야 잘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잠은 단순히 휴식이라고만 생각했을 것입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잘 때는 팔다리로 돌던 피가 내부 오장을 중심으로 몰려들어 옵니다. 그렇다 보니 팔, 다리의 온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팔, 다리 근육을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뇌 활동은 팔, 다리와는 다릅니다. 잠을 잘 때 뇌 활동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활발해집니다. 실제로 뇌파를 측정한 실험결과를 보면 뇌는 잠을 잘 때 더 많은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뇌 활동을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잠을 자지 않을 때는 의식적인 뇌 활동을 하게 됩니다. 즉, 내가 원하는 절제된 목적이 있는 뇌활동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잠에 들면 무의식적인 뇌 활동이 발동됩니다. 꿈도 그중 하나입니다. 잠을 자면서 깊은 잠의 상태인 렘(REM)수면에서 특유의 빠른 안구 운동(rapid eye movement)이 일어나는 것도 이것을 뒷받침하는 증거입니다. 놀랍게도 잠을 잘 때가 의식적인 뇌 활동을 할 때보다도 더 활발한 뇌 활동이 일어납니다. 이는 뇌파검사결과로 증명된 과학적인 결과입니다. 따라서 잠을 잘 때의 휴식이란 몸에 국한된 말이며, 오히려 뇌는 더 활발한 신경 활동을 합니다.

정리하면 잠은 근골격계에 있어서는 휴식 시간이지만, 뇌는 근골격계와는 다릅니다. 물론 잠을 자면 깨어있을 때의 의식적인 뇌활동을 하면서 받아들인 정보들을 정리하고 뇌의 노폐물을 처리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잘 때가 오히려 본격적인 뇌활동의 시간입니다. 이는 ‘생각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되어있고 의식은 마치 물 위로 보이는 빙산의 일각과 같다’는 학자들의 설명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의식이 의식보다 훨씬 더 큽니다. 따라서 단순히 잠에 도움이 된다는 방법을 무작정 따라할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잠이란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바뀌는 뇌 활동’이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꿀잠 작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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