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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주소 패러다임의 변화 ‘사물주소’
[기자수첩]주소 패러다임의 변화 ‘사물주소’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12.14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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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소위 4차산업혁명의 흐름 속에 살고있는 우리에게 변화란 일상처럼 다가오고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들이 속속 적용되면서 코로나 시국에서는 ‘비대면’과 ‘무인화’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산업의 덩치를 키운 바 있다.

도시 속 일상으로 들어가 생각해보면 변화는 더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다.

기존의 도시 개념이 2차원적인 평면 개념이었다면 현재의 도시는 고밀도 입체도시라 해도 무방하다.

이러한 고밀도 입체도시의 등장에 따라 복잡해지는 도시의 정확한 위치 소통을 위해서는 주소체계 고도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소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나 회사 따위가 자리잡고 있는 곳을 행정 구역으로 나타낸 이름’이다.

현행 민법에서도 ‘인간생활의 근거가 되는 곳’, ‘법인에 관하여는 주된 사무소 또는 본점의 소재지’를 주소로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그동안 주소에 대한 개념은 이처럼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개념이었다.

우리나라의 주소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식민통치와 조세징수 목적으로 토지를 구분한 ‘지번 주소’는 최근까지 사용돼 왔다.

2014년에 도입된 ‘도로명 주소’는 기존 주소 체계를 전면 개조하는 큰 변화였다.

도로에는 이름을, 건물에는 번호를 부여해 ‘도로명+건물번호’로 구성하고 기존 지번 주소의 동, 리, 지번 대신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표기했다.

그러나 도로명 주소만으로는 실제 위치를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가령 천호대로는 대부분 서울 강동구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도로명 주소에선 동대문구도 천호대로에 포함된다.

게다가 초연결·초지능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이마저도 주소로서의 기능이 약하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특히 도로명과 건물번호로 구성된 현재의 주소체계는 3차원 및 입체주소 표현에 한계가 있고 ‘주소+위치정보’를 기반의 산업 발전을 위해 고도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때마침 등장한 것이 ‘사물주소’다.

사물주소는 도로와 건물에만 부여하던 주소를 지하, 시설물, 공간 등으로 확대·부여하는 개념이다.

주소 체계가 3차원으로 고도화되면 도로 위에서 일정 시간 개방해 운영되는 푸드트럭이나 도로 아래 위치한 지하상가, 공중에 떠 있는 다리 등에도 주소를 붙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4차산업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빅데이터, 디지털트윈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최근에는 사물주소에 기반한 실증으로 관련 산업 발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드론 배달점에 사물주소를 부여해 드론의 이착륙을 지원하는 드론 배송이 시작됐으며, 로봇의 이동경로를 구축하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실내주차장에 주소를 부여하고 안내판을 영상 판독하는 방식의 자율주행차 주차가 실증을 마쳤다.

디지털 사회에서 주소는 중요한 위치소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소가 생활편의, 국민안전 뿐만 아니라 미래사회 신산업의 동력이라는 점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변화하는 주소 패러다임에 맞는 변화된 자세가 필요하다.

중앙정부를 비롯해 지자체, 산업계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주소정보의 가치있는 공유가 요구되고, 주소기반 혁신성장산업의 창출을 위한 적극적이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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