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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받던 5G, ‘디지털 전환’ 특화망으로 눈도장
홀대받던 5G, ‘디지털 전환’ 특화망으로 눈도장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12.16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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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용 이통망 지지부진
산업 현장에선 투자 활발

초고속∙초저지연 특성 살려
B2B 맞춤 서비스 ‘주춧돌’

5G 융합 사례 관심집중
스마트항만∙헬스케어 실현
NIA는 13일 ‘5G+융합서비스 프로젝트,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5G특화망 시장 현황을 소개했다.
NIA는 13일 ‘5G+융합서비스 프로젝트,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5G특화망 시장 현황을 소개했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5G가 다수의 일반 가입자용 이동통신이 아닌 산업별 특화망으로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은 산업분야에 더욱 요긴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으로 13일 열린 ‘5G+융합서비스 프로젝트, 찾아가는 설명회’에서는 이러한 5G특화망의 시장 현황을 소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동통신 보다 산업용에 ‘안성맞춤’

5G는 기가급 초고속 데이터 통신과 밀리미터초 단위의 초저지연, 1㎢당 100만개 단말을 연결하는 초연결 특성을 발휘하며 이전 세대인 4G LTE 통신을 무난하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선 2019년 세계 첫 상용화를 이뤄냈지만 3년여가 흐른 지금까지 전국망은 요원한 상태다. 5G의 주파수 특성상 4G 대비 더 많은 설비 투자가 필요해 통신사들이 미온적으로 대응한 탓이 크다. 급기야 정부는 의무할당을 충족시키지 못한 통신사로부터 5G 주파수를 박탈하기에 이른다.

표면적으로 침체기로에 선 듯한 5G이지만 한 켠에서 조용히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 바로 5G특화망이다.

5G특화망이란, 건물이나 공장 등 특정지역에 한정해 사용할 수 있는 5G망으로, 해당 지역에 도입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네트워크다.

5G이동통신이 전국망을 지향하는 B2C 중심의 서비스라면 5G특화망은 5G통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한정된 B2B 서비스로 정의된다. 이통망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것과 비교해 소규모 투자로도 5G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5G이통망의 기본 구조와 거의 같기 때문에 5G를 구축하는 산업 생태계 내 기업들이 소외될 염려가 없다. 즉, 대규모 전국망을 하나 구축하는 시장이 아닌 소규모 전국망을 여러 개 구축하는 시장이 생긴 것과 같은 효과다.

NIA는 올해 약 480억원 규모의 5G특화망 실증과제를 추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 분야 7개 과제(공공의료, 물류, 안전, 항공, 에너지, 재난, 도시)와 민간 분야 4개 과제(제조, 민간의료, 실감문화, 실감교육) 등이다.

이향윤 NIA 수석연구원은 “5G특화망 기반의 융합서비스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사례집을 제작하고 서비스 도입 희망기업을 위해 표준 템플릿을 배포할 계획”이라며 “내년 사업을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우선적용 과제도 발굴할 예정이니 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5G 대표 융합사례로 꼽히는 스마트항만. [사진=LGU+]
5G 대표 융합사례로 꼽히는 스마트항만. [사진=LGU+]

■산업계 디지털 전환 ‘촉매제’

이번 설명회에서는 5G 융합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규남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팀장이 ‘5G를 활용한 스마트항만 안전관리 플랫폼’을 소개했다.

그는 “해운 항만은 국가경제 전반에 파급력이 큰 기간산업으로 정부의 5G+전략 중점과제에도 포함됐다”며 “항만 게이트가 병목 현상을 맞게 되면 선박이 해상에 장시간 대기하는 등 물류 효율이 떨어져 스마트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해외 선진항은 이미 무인 자동화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하역시스템을 도입, 크레인 업무의 80%는 자동화, 20%는 원격제어로 운용 중이다. 중국 칭다오는 세계 최초 5G 기반 크레인 원격제어로 100m 거리에서 6대의 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다.

LGU+는 부산항에 5G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을 이용한 크레인 원격제어 서비스를 구축했다.

제어동작과 실제 크레인 움직임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이 영상을 인지하는 속도(170ms) 이하의 영상 전송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영상 중계 서버는 500ms 이상의 지연이 발생했지만 저지연 솔루션 적용시 100ms 수준으로 영상 전송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디지털트윈 기반의 안전관리 솔루션으로 항만 작업자 및 운영 물류장비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RTK 고정밀 위치측위로 항만 터미널 내 다양한 운영장비 위치를 통합관제 센터로 실시간 전달해 관리효율을 더했다.

김기태 KT 책임연구원은 2020년 추진된 ‘5G 융합 헬스케어 실증사례’를 발표했다.

‘5G 비대면 방역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안면인식을 통해 발열체크, 출입통제를 함께 구현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공공시설의 방역 업무 부담을 경감시켰다.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는 제주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일상 속 건강관리부터 응급시 골든타임 확보까지 취약 지역∙계층에게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커뮤니티 시설에 5G 기반 건강관리 키오스크를 설치, 자가 건강데이터 측정 및 모니터링 서비스를 실현하고 방문 돌봄 대상자에게는 ‘방문케어 키트’가 제공된다.

측정한 건강 데이터는 보건 진료소, 거점 협력 병원 등에 전송돼 비대면 건강상담을 지원하고, 5G와 연결된 환자감시장치 및 고화질 영상통화 솔루션이 응급환자와 의료진 간의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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