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한국 주도로 국제전기통신연합에 메타버스 표준화 그룹이 신설돼, 메타버스 국제 표준 주도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국립전파연구원은 12일부터 1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표준화자문그룹(TSAG, 한국대표단 수석대표 구경철 TTA 본부장) 회의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메타버스 포커스 그룹이 신설되고, 의장단 의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TSAG(Telecommunication Standardization Advisory Group)는 ITU-T 연구반 상위 자문그룹으로, ITU-T부문 연구반 활동을 조정하고, 작업방법 등을 논의한다.

포커스 그룹은 특정 이슈에 대해 ITU-T 연구반의 활동을 돕고 외부 전문가 등의 참여를 장려해 해당 기술 및 표준 사전연구 등을 수행하는 그룹이다.

우리나라는 관련 연구반과 상위그룹인 TSAG에서 메타버스 표준화 연구의 필요성과 전담그룹 신설을 제안하고 논의를 주도한 결과, 이번 TSAG회의에서 다수 국가의 지지로 메타버스 포커스 그룹을 신설하게 됐다.

올해 초부터 멀티미디어 및 디지털 기술 연구반(SG16)에서 메타버스 표준화 추진 이슈 관련 논의를 위한 임시 그룹인 메타버스 서신그룹 의장을 수임하고, 정보보호 연구반(SG17)에서 메타버스 보안 표준화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해 반영시키는 등 메타버스 포커스그룹 신설을 위한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번에 신설된 메타버스 포커스그룹 의장단에 우리나라가 진출함으로써 국제 메타버스 표준개발을 우리나라 전문가가 주도하고 우리나라 기술의 국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한편, 이번 TSAG 회의는 지난 ITU-T 표준 총회(2022년 3월) 이후 처음 개최된 회의로 산하 구조 및 의장단을 새롭게 구성했으며, ‘작업방법 및 총회 결의’ 작업반(Working Party 1)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이민아 책임이 부의장으로 선임돼 ITU-T 표준화 추진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번 TSAG 회의를 통한 메타버스 포커스그룹 신설과 작업반 부의장 선임을 통해 우리나라가 ITU-T의 메타버스 기술연구와 표준화과제의 선제적 발굴을 통한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ITU-T 내에서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아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