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번째 달 궤도 진입 성공 관련 브리핑
달 전체 편광영상 촬영 세계 최초…해외 관심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의 임무궤도 진입 성공으로 10년 후 달 착륙선 탐사와 2045년 화성 탐사 목표가 현실에 가까워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18시에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최종 성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28일 열린 브리핑에서 다누리의 성공을 알리며 “지난 6월 21일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이번 다누리의 달 임무궤도 진입 성공으로 이제 대한민국은 우주강국으로 나아갈 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누리가 보내올 달 과학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정부는 10년 뒤, 2032년에는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보낼 것. 장기적으로 2045년 화상탐사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3차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한 결과, 다누리는 목표한 달 임무궤도를 1.62km/s의 속도로 약 2시간마다 공전하고 있다. 다누리의 모든 장치(탑재 컴퓨터, 자세제어 센서 등)는 정상 작동 중이며, 2023년 임무수행을 위한 잔여 연료량(총 연료량 260kg 중 93kg)도 충분하다고 확인됐다.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최종 성공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달 궤도선을 개발해 달까지 도달할 수 있는 진정한 우주탐사 역량을 확보했다. 앞으로 달 착륙선 등 후속 우주탐사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다누리는, 탑재체가 달 표면방향으로 향하도록 자세를 전환해 2023년 1년간 달 표면탐사를 수행한다. 먼저 내년 1월 말까지 탑재체 성능 확인 및 오차, 왜곡을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2월부터 달 과학연구(달 표면 편광 영상 관측, 자기장·방사선 관측 등),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본격적인 과학기술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고해상도카메라가 촬영한 달 표면 영상은, 2032년 달 착륙선의 착륙후보지 선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항우연은 앞으로의 임무운영 기간 중에 전자통신연구원의 우주인터넷, 천문연구원의 편광카메라, 지질자원연구원의 감마선분광기, 경희대학교의 자기장측정기 그리고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영구 음영지역 촬영카메라, 그리고 저희 항우연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이렇게 총 6개 탑재체가 계획한 성과 위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달 궤도선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톤 단위 이상인 다른 탑재체에 비해 678kg 중량에서 6개 탑재체를 동시 운영하는 자체가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100킬로미터 고도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달의 편광영상을 찍을 수 있는 편광영상카메라가 해외 과학자들에게 관심이 높다. 특히나 달 뒷면을 다누리가 처음으로 편광 영상으로 찍을 수 있게 돼 달 전체의 편광영상을 처음으로 만들어내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