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36 (금)
망투자 시급하다지만…한국 인터넷 속도 세계 34위? 믿을 수 있나
망투자 시급하다지만…한국 인터넷 속도 세계 34위? 믿을 수 있나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1.03 2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2위서 27계단 '하락'
지난해 8월보다 40Mbps 떨어져
방문자 측정값 토대 신뢰성 의문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정초부터 부울경 지역 인터넷 장애 소식에 이어, 통신강국이라는 이름에 먹물을 끼얹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다.

3일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 테스트'는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평균 속도가 다운로드 기준 171.12Mbps로 전 세계 34위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1위는 모나코로 320.08Mbps로 집계됐고, △싱가포르(295.78Mbps) △칠레(291.62Mbps) △홍콩(285.25Mbps) △스위스(278.40Mbps)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드테스트 초고속인터넷 평균속도 1~3위국. [사진=스피드테스트 캡처]
스피드테스트 초고속인터넷 평균속도 1~3위국. [사진=스피드테스트 캡처]

같은 사이트에서 발표한 지난해 8월 조사 결과에서 한국 평균 인터넷 속도는 210.72Mbps로 세계 19위였다.

2019년 2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2020년 4위, 2021년 7위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27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했다.

이에 대해 일찍이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한 우리나라가 초기 동축케이블을 많이 활용한 반면, 후발국들은 이보다 고속 전송을 지원하는 광케이블을 많이 썼기 때문에 속도 차이는 불가피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반면, 스피드테스트의 순위 집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피드테스트(speedtest.net) 사이트는 네트워크 속도 측정값을 제공하는 사이트로, 가격이나 제공 보장 속도 등을 전혀 통제하지 않은 채, 자사 사이트에 방문해 측정한 이용자들의 측정값을 토대로 국가별 평균값과 중간값을 계산해 순위를 매긴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소비자들에게 100Mbps부터 10Gbps급까지 서비스별 속도 선택권이 주어지는 나라에서 속도 통계는 무의미하다는 것.

이용자들이 100Mbps급 서비스를 사용해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에 가장 저렴한 100Mbps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많은 것뿐, 100Mbps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속도별 서비스가 세분화돼 있는 우리나라의 평균속도는 얼마든지 올라갈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2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는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Gbps급 인터넷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52Gbps였으며, △5Gbps급 4.14Gbps △2.5Gbps급 2.19Gbps △1Gbps급 980.86Mbps, △500Mbps 493.34Mbps로 조사됐다. ‘초고속인터넷’의 기준이 되는 100Mbps급 인터넷의 경우 99.32Mbps로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초고속인터넷 품질 조사결과의 일부. [출처=과기정통부]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초고속인터넷 품질 조사결과의 일부. [출처=과기정통부]

변인 통제 없이 이뤄진 조사지만. 평균속도 저하 등 결과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KT 인터넷망 장애에서 보듯, 통신사들이 신사업 투자를 이유로 통신망 설비투자를 소홀히 한 결과 인터넷 품질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모로, ‘통신사’들의 통신 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기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1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