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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꿀잠, 한방으로 해결하자 -② 잠의 이해
[한방칼럼] 꿀잠, 한방으로 해결하자 -② 잠의 이해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1.04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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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불면은 단순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인 요소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인터넷에 소개된 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물론 인터넷의 방법이 전혀 안 듣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경험담으로 나와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불면으로 여러 가지로 노력해봤지만 불면이 해결되지 못했다면 말이죠. 잠과 관련된 외부환경의 요소와 내부 몸의 요소를 살펴보다 보면 나에게 해당하는 원인을 자연스럽게 찾아 고치면 꿀잠을 잘 수 있습니다. 수면에서 가장 중요한 외부요소로 '온도'와 '빛'을 꼽습니다. 잠은 인체의 생체리듬과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해가 뜨고 지고 계절이 바뀌는 환경에 순응하면서 호르몬, 혈액순환, 수면 등의 생체리듬을 맞추어 살아갑니다. 따라서 생체리듬에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수면에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외부적 요소인 빛은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인류는 오랜 기간 빛에 맞추어 일을 하고 쉬어왔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빛을 기준으로 생체리듬을 맞춰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빛을 낼 수 있는 도구가 사용되면서 생활리듬과 생체리듬에 혼란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나아가 TV, 컴퓨터, 인터넷이 사용되고 스마트폰으로 모든 일이 가능해지면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 종일 강한 빛을 보는 상황이 되다 보니 생체리듬은 꼬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로등은 밤새 켜져 있고 거리에는 LED간판 불빛이 휘황찬란하게 반짝입니다. 방 등을 끄고 스마트폰을 끄기까지 하루 종일 빛을 보고 있는 것이 현대인들의 삶입니다.

온도를 살펴볼까요? 잠에 들 때 인체의 심부 온도는 약 1도 정도 내려가면서 뇌는 각성을 끄고 수면을 취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잠들기 전 손발이 따뜻해지면서 내부의 열이 빠져나가며 심부 온도가 낮아지는 것도 이러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인류의 발전과 더불어 난방이 원활해지다 보니, 온도에 따른 생체리듬도 꼬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몸이 더우면 열을 식히려고 땀을 흘리기 위해 심장을 더 뛰게 합니다. 오히려 열이 더 나는 상황이 됩니다. 일례로 온난화로 열대야가 지속되는 날이 많아지면 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여름철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룬다'가 뉴스 제목으로 나온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추우면 심장이 더 뛰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심장은 덜 뛰면서 몸은 더 차지게 됩니다. 찬물에 빠지거나 산 속에 고립되면 익사나 굶어 죽는 것보다 체온이 떨어지는 저체온증이 발생해서 심장이 멈추는 사망 사고가 더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부적인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불면의 원인도 스트레스에 있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된 말로 '열 받았다'고 말합니다. 비유가 아니라 정확한 표현입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심장이 뛰어 혈액이 온몸을 빠르게 순환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로 긴장된 뇌에는 피가 더 많이 공급되므로 뇌는 더 긴장하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집니다. 몸의 온도가 떨어질 수 없으니 당연히 잠을 잘 수 없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잠을 잘 수 있을까요? 잠을 자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빛과 온도에 대한 리듬을 찾고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수면과 관련된 내외의 요소를 살펴서 조절했는데도 잠을 못 이룬다면 그 때는 몸에 다른 문제가 있는지 의료인의 진단과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꿀잠을 자기 위한 실제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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