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55 (목)
정부‧통신사 "韓 인터넷 속도 34위 발표 신빙성 無“
정부‧통신사 "韓 인터넷 속도 34위 발표 신빙성 無“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1.05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측정건수‧방법 비공개…신뢰성 지적
이용자 상시평가 결과 매년 ‘상승’
광케이블 비중 세계 최고 수준 반박
[출처=과기정통부]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가 세계 34위라는 보도에 대해 정부와 통신사업자가 조사의 신뢰성이 없어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트데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는 최근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평균속도가 171.12Mbps로 34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2위, 2021년 11월 9위(221Mbps), 2022년 5월 9위(243Mbps), 2022년 8월 19위(210.72Mbps)에서 크게 하락한 순위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와 통신사업자는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관련 보도가 쏟아진 4일 설명자료를 통해 "우클라의 발표는 인터넷 속도 및 순위 외에 각국의 측정서버 개수 및 성능, 국가별 전체 측정건수, 측정속도 분포 등 구체적인 측정조건‧방식‧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국가별 객관적 비교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2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보더라도 인터넷 속도는 전년 대비 향상되고 있다.

정부의 이용자 상시평가 결과, 2021년 470.08Mbps이던 500M급 인터넷 속도는 493.34Mbps로 빨라졌다. 962.62Mbps던 1G급 인터넷 속도는 980.86Mbps로 집계됐다. 2.5G급, 5G급, 10G급은 지난해 신규 측정됐다.

정부와 통신사는 '초고속인터넷 초기 구축으로 인한 동축케이블 혼용으로 후발국에 비해 속도가 저하됐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우리나라의 광동축 혼합망 비율은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IP망 전환을 통해 지난해 12월 기준 댁내광케이블(FTTH) 보급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

정부가 내놓은 2021년 12월 기준 OECD 국가의 인터넷 가입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광케이블 기반 회선 수는 86.61%로, 스피드테스트 상위권 국가들보다 훨씬 높다.

3위로 집계된 칠레의 광케이블 회선 비중은 56.67%이며, 5위인 스위스는 24.6%에 그친다. 12위였던 미국은 21.8%만이 광케이블 기반 회선으로 나타나, 스피트테스트 발표 순위와 광케이블 비중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발견하기 어려워 보였다.

'초고속인터넷'의 기준이 되는 100Mbps 이상 인터넷 가입자 비중 역시 우리나라는 40.4%로 다른 나라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역시 도시 국가로 설비 투자비가 적은 모나코, 싱가포르가 가장 속도가 빠른 점, 일정규모 이상 국가에서 국가 인프라 수준이 낮은 칠레가 빠른 점 등 단순 평균 속도 외에 국가의 인터넷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여러 변인들이 무시된 점을 조사의 한계로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약 2200만명 중 500Mbps 이상 서비스 가입자는 60%를 넘겼고, 작년 하반기 이후 초고속인터넷 속도에 대한 민원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부터 신축 건축물 광케이블 설치 의무화가 시행되면 더 많은 국민들이 1Gbps 이상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OA와 통신사업자는 객관적이고 올바른 품질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우클라에 측정방법, 결과 데이터 등에 대한 제공 및 검증을 요청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8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