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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통신사들이여, '귀환'하라
[기자수첩] 통신사들이여, '귀환'하라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1.06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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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흔히 잘 쓰는 표현 중에 '마음이 떠났다'는 표현이 있다. 몸이 함께 있어도 애정이, 진심이 없다는 뜻일 거다.

마음이 없이 추진한 일이나 인간관계가 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당연하면서도, 한편으론 참 신기하다 싶다. 정말 전 대통령의 말처럼 '우주의 기운'이라는 것이 있는 걸까.

수년째 '탈통신'을 부르짖는 통신사들의 최근 행보를 봐도 그렇다.

신년 벽두부터 통신망 장애 소식이 들려왔다. 2일 일부 부울경 지역에서 KT 유선인터넷 접속 이상이 발생, 30여분만에 복구된 것이다.

장애 원인은 DNS 접속 스위치 이상으로 밝혀졌다. KT는 "불편을 입은 고객 분들에게 송구하다"고 전했다.

다음날인 3일에는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평균속도가 세계 34위라는 뉴스가 있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유무선 통신망에서 1,2위를 다투며 ICT인프라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최강국이라 자부했던 터라, 충격적인 순위가 아닐 수 없었다.

발표 주체는 미국 우클라가 운영하는 '스피드테스트'라는 사이트였는데, 이용자들의 통신속도를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1위는 모나코로 320.08Mbps로 집계됐고, △싱가포르(295.78Mbps) △칠레(291.62Mbps) △홍콩(285.25Mbps) △스위스(278.40Mbps)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사이트에서 발표한 지난해 8월 조사 결과에서 한국 평균 인터넷 속도는 210.72Mbps로 세계 19위였다.

2019년 2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2020년 4위, 2021년 7위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27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했다.

정부와 통신사 측은 우클라가 구체적인 측정조건‧방식‧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국가별 이용자 측정 통계의 단순 평균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해당 순위가, 최상위에서 매년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한 해가 2019년인 건 흥미로운 지점이 아닐 수 없다. 2019년은 통신사들의 설비투자가 최정점을 찍은 해이며, 통신사들은 약속이나 한듯 매년 설비투자 액수를 줄여왔다. 통신사들의 '탈통신' 전략 때문이었다.

2021년 10월 KT 전국 통신망 마비 사건, IT 유튜버 '잇섭'의 10기가 인터넷 100Mbps 속도 폭로 사건 등 이후 잇달아 일어난 통신망 품질 문제는 우연이었을까?

새해 첫 주 첫 월요일부터 일어난 통신망 장애 소식도, 'ICT 강국' 한국과 어울리지 않는 34위라는 순위도, '우주'가 통신사들에게 보내는 경고음일지도 모른다. 뭔가 잘못 가고 있다는, 돌이키라는 신호 말이다.

어쨌든지, 통신사들이 하루 속히 본연의 본분을 다하는 자리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사의 장기적 안녕과 국민들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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