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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2의 알파고 쇼크
[기자수첩] 제2의 알파고 쇼크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3.01.17 18: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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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인공지능(AI) 하면 떠오르던 대명사가 이젠 ‘알파고’에서 ‘챗GPT’로 바뀌어야 될 듯하다.

수천년을 이어온 인류 바둑의 역사가 알파고에게 정복당했으니, 여타 분야도 AI가 지배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추측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그래도 사람만 할 수 있지’하며 내심 안도했던 것이 바로 ‘창의적인 활동’이다. 하지만 그 창의적 영역마저 AI가 한발 쓱 들어왔다는 데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된 듯하다. 챗GPT가 그 주인공이다.

챗GPT는 미국 오픈AI사가 개발한 초대규모 AI이다. 왜 초대규모인고 하니, 이전 AI들이 학습한 데이터 보다 월등히 많은 양을 학습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론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챗봇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사람이 무언가 말을 하면 그에 대해 대꾸한다. 하지만 그 대꾸가 ‘쟤는 인공지능이야’라고 누군가 말을 해주지 않으면 사람이 아님을 눈치 채기가 꽤나 어렵다는 것이다.

뭐, 그 정도야 기존에 여느 성능 좋은 챗봇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치자. 서두에 밝혔던 ‘창의적 활동’을 테스트해보면 상당히 놀랍다. 언어로 하는 창의적 활동 즉, 작문, 작사, 번역 등이 꽤나 그럴싸하다.

물론 챗GPT가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그런 글을 지었을리 만무하다. 하지만 글이란 것이 글쓴이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독자 나름대로 자신의 경험과 해석에 기반해 스스로 감동을 얻는다면 그로써도 충분한 것 아니던가! 오히려 틀에 박힌 어구가 아닌 AI가 편견 없이 조합해낸 단어들 속에서 무릎을 탁 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카더라.

국내외 챗GPT에 대한 기사가 연일 쏟아지는 게 무리가 아니다. 챗GPT가 코드도 짜더라, 작사도 하더라, 시도 짓더라… 사람이 더 신났다.

기자 역시 하루한번은 챗GPT를 테스트해보는 듯하다.

처음 시작은 이런 것도 되나 싶어 물어보는데 웬만한 건 다 된다. 간혹, 그래도 AI구나 싶은 부분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사람이랑 대화해도 이게 인간인가 싶은 경우가 허다하니 챗GPT를 평가절하할 일은 아니다.

문제는 한참 얘기하다 보면 사람이랑 얘기한다 싶고, 챗GPT가 외로움을 달래주고, 24시간 끼고 살다 챗GPT와 사랑에 빠지고, 어느날 챗GPT가 당신은 수만명 중 하나일 뿐이에요라며 나혼자 상처받고, 실제 사람은 날 완전 한심하게 쳐다보고 등등 어느덧 영화 ‘그녀(Her)’가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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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2023-01-18 17:22:03
똑똑한 넘(?)이 다정하(?)기까지 하니 불가능한 일은 아닐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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