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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광통신 시장...핵심부품 국산화 보폭 커진다
무르익는 광통신 시장...핵심부품 국산화 보폭 커진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3.01.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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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케이블 의무화 ‘신호탄’
외산 의존도 줄이기 역점
광트랜시버 등 성과 ‘속속’
5G 광통신용 주요 부품인 ‘패러데이 로테이터’. [사진=한국광기술원]
5G 광통신용 주요 부품인 ‘패러데이 로테이터’. [사진=한국광기술원]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신축건물 구내통신망 구축에 광케이블이 의무화되면서 광통신 산업의 성장이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부품 기술의 국산화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방송통신설비의 기술기준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안을 통해, 주거용·업무용 건축물에 UTP케이블과 광섬유케이블을 모두 갖추도록 의무화했다.

그동안 백본망, 가입자망 등은 광통신으로의 고도화가 활발히 이뤄졌지만, 정작 사용자가 서비스를 체감하는 구내망은 여전히 구리선을 이용한 UTP케이블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Cat.5e급 UTP케이블의 경우 1기가 이상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어, 급증하고 있는 대용량 고품질 통신서비스 수요를 만족시키는 데 한계로 지목돼 왔다.

이번 광케이블 의무화 조치는 정체돼 있던 광통신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활성화에 발맞춰 광통신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품 국산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구축된 광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외산 부품으로 이뤄져 있어, 자칫 시장의 수혜가 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광통신 핵심부품 국산화 성과를 주목할 만하다.

한국광기술원은 지난해 11월 5G 광통신용 주요 부품인 ‘패러데이 로테이터 고투과 코팅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패러데이 로테이터는 광소자의 손상을 막고 노이즈 신호를 줄이는 광 아이솔레이터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으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패러데이 로테이터 코팅 기술은 모두 일본이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분야다.

이번에 개발된 ‘패러데이 로테이터 고난이도 고투과 코팅 기술’은 일본의 독점 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해당 부품의 사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술은 주요 광통신 파장인 1550nm에서의 반사율을 0.2% 이하로 줄여 고투과 특성을 실현한다. 이를 적용한 패러데이 로테이터는 광 아이솔레이터에 결합돼 광 삽입손실이 0.1dB 이하로 매우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박종복 한국광기술원 지능형광학모듈연구센터장은 “이번 패러데이 로테이터 고투과 코팅 기술 개발이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 광부품 내재화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본 기술은 ㈜하이쏠라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소재·부품·장비 밸류체인 완성과 선진국형 광학산업 생태계 확립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 통신모듈 부품 전문기업 라이트론은 지난달 5G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25Gbps급 고밀도 양방향 전송용 광트랜시버를 개발했다.

랜(LAN) 파장분할다중화(WDM) 파장에서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SFP28 광트랜시버는 기존의 5G망 전송효율을 2배로 증가시켜 최대 30km까지 전송할 수 있다.

기존의 송수신 광파장 간격을 250GHz 간격으로 조밀하게 양방향 특성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프론트홀용 광케이블의 전송용량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에 포설된 5G 프론트홀용 광케이블을 재활용할 수 있게 돼 향후 5G 커버리지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본 성과는 KT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수요-공급 연계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며 "KT 테스트베드, 원격국사 시험 등을 통해 KT망 연동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오이솔루션은 1초에 100Gbps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실리콘 포토닉스 광반도체 칩과 관련 모듈을 개발했다.

기존 광통신 모듈은 여러 개별 광소자들을 조립·패키징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채널이 증가할수록 비용이 올라가고 전송용량 증대와 장비 소형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광반도체 기술을 활용하면 저비용으로도 전송용량과 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 데이터센터에서 2km 전송이 가능한 100Gbps 광트랜시버 모듈을 개발했다. 4개 채널을 연계하면 400Gbps급 성능을 내는 광인터커넥션 모듈이 완성된다.

이원기 오이솔루션 부사장은 “본 기술개발을 통해, 가장 큰 광통신 시장인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실리콘 포토닉스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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