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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에 즈음해
[기자수첩]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에 즈음해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3.01.25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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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디지털 경제 확산과 함께 부각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데이터센터’일 것이다.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중요해진 이유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 생성량을 처리하기에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다.

1일 데이터 생성과 관련된 우리의 일상을 살펴보자.

유튜브는 매일 72만 시간의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있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헤아릴 수 없는 콘텐츠들이 올라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에서 생성되고 소비되는 데이터 총량이 59조GB라고 한다. 이 여세를 몰아 2025년에는 175조GB에 달할 것이라 추측된다.

막대한 데이터 생성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 세계를 이어주는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데이터와 관련 인프라를 관리하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차세대 기술 실현을 돕는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데이터센터도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전기 소모’다.

대표적인 전력다소비시설인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서버와 스토리지를 가동하고, 내부 항온·항습 유지 등으로 인해 전력소비가 많은 인프라 중 하나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운영 중인 147개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1762㎿다.

특히 데이터센터 입지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면서 전력수요이 70% 가량이 수도권에 밀집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율은 2029년까지 80%대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전력수급 부담으로 가까울 시일내로 데이터센터 적기 공급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2029년까지 신청이 들어온 수도권 지역 신규 데이터센터 550개소 중 64개만 적기 공급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한다.

게다가 수도권 인근 발전소의 추가 공급 여력이 없어 장거리 송전망 추가 건설이 필요한 경우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이 관심을 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집중 지역에서의 재난 발생을 사전에 차단해 데이터 손실, 인터넷 지연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까닭에 지방 분산이 힘을 얻고 있다.

지자체들도 데이터센터 유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입지, 세제, 행정, 주거 등 복합 패키지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상태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투자 보조금으로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데이터센터가 가진 매력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녹여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게 되면 대형 기업이 관내에 투자를 할 것이고, 지역 일자리 창출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정부도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데이터센터 적기 건설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전력 공급이 풍부한 지역으로 입지를 분산하기 위한 정부, 지자체,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아무쪼록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핫 아이템으로 데이터센터가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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