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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토스폰’에 대한 짧은 생각
[기자수첩] ‘토스폰’에 대한 짧은 생각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3.01.29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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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통신업계가 ‘토스폰’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토스’라함은 종합금융플랫폼을 추구하는 인터넷은행이다. 요즘 토스 안 쓰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늘리는 추세다.

그런 토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다고 한다. 토스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가히 알뜰폰 시장의 ‘태풍의 눈’이 될만도 하다.

토스 측은 '데이터를 많이 쓸 땐 마음껏 쓰고, 적게 쓸 땐 요금을 돌려받는다'는 컨셉으로 4가지 요금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사 금융플랫폼과 연계해 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그간 통신3사의 독과점적 시장에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하다. 어떤 분야든 경쟁이 있어야 발전이 있는 법 아니던가.

하지만 토스폰에 대한 관심 한켠으로 씁쓸함이 드는 지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알뜰폰이 무엇이던가.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업자가 통신망을 보유한 사업자에게 망을 빌려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마디로 망 구축 의무는 지지 않은 채 서비스만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2021년 5월 기준, 알뜰폰 사업자는 무려 6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토스가 뛰어드는 것이니, 시장 파이는 그대로면서 나눠먹기만 가중되는 것이다. 통신공사업계 시선에선 ‘그들만의 리그’인 것이다.

현재 통신시장은 사업자들의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5G폰 구매자들은 여전히 터지지도 않는 5G에 비싼 5G요금제를 내고 있는데, 통신사업자들은 다른 먹거리 사업에 치중하며 투자를 등한시한다. 급기야 정부에 주파수를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한들, 통신사가 망할 것이라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토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며 망 구축에 투자할 리도 만무하다.

이래저래 망 투자는 답보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쯤 되면, 산업지형을 뒤흔들 만한 그 누군가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인 듯싶다.

결론은, 머스크 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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