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55 (목)
지난해 벤처투자 6조8000억…경제 삼중고에 12% 감소
지난해 벤처투자 6조8000억…경제 삼중고에 12% 감소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3.01.30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기기업 벤처투자 2조 돌파
중기부, 투자 촉진 방안 마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 위기로 지난해 벤처투자가 2021년 대비 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관 벤처투자조합 투자금액과 창업투자회사(VC) 직접 투자금액을 집계해 2022년 연간 벤처투자 동향을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벤처투자는 6조7640억원으로, 2021년 대비 9162억원(11.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글로벌 벤처투자가 미국은 30.9%, 이스라엘은 40.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 벤처투자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해볼 수도 있다. 중기부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적극적인 투자처 발굴과 출자자 모집 노력에 의해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2분기보다 3분기 이후 투자가 위축되는 추세였다.

1분기 투자는 2조2214억원으로 2021년 1분기 대비 9027억원(68.5%) 증가했다. 2분기 역시 262억원(1.4%) 늘어난 1조9315억원으로 2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한편 3분기 벤처투자는 1조2843억원으로 2021년 3분기 대비 8070억원(38.6%) 줄었고, 4분기에도 1조381억원(43.9%) 감소했다.

이 같은 양상은 시장경색 이전에 검토하던 투자 건들이 상반기까지 집행된 반면, 3분기 들어서는 고물가·고금리가 벤처투자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와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등 3개 업종에 전체 투자의 70.5%가 집중됐다.

ICT 서비스 업종에는 가장 많은 34.8%(2조3518억원)이 투자됐으나, 최근 시장경색으로 2021년보다는 765억원(3.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오·의료 투자는 1조1058억원으로 ICT 서비스와 유통·서비스(1조3126억원)의 뒤를 이었으나,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하락과 기술특례상장 심사 강화 등 요인으로 인해 2021년 대비 5712억원(34.1%) 줄었다.

한편,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4604억원으로 2021년 대비 443억(10.6%) 증가했다. K팝, K드라마 등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엔터·영상콘텐츠주의 선방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영화 관람 회복 등 긍정적 전망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업력별로는 업력 3년 이하의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일하게 증가했다.

초기기업 투자는 전년 대비 1452억원(7.8%) 늘어난 2조50억원으로,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업력 3~7년의 중기기업 투자는 2조7305억원, 업력 7년 초과 후기기업 투자는 2조285억원으로 각각 7509억원(21.6%), 3105억원(13.3%) 감소했다.

중기부는 이 같은 동향에 관해 가격협상 여지가 많고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초기기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벤처펀드 결성액이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하고, 투자도 외국에 비해 선방한 것은 우리 VC들이 발로 뛰어 일군 결과”라면서도 “최근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어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대책 등 시장경색에 대비한 투자 촉진 방안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대책에 포함된 벤처투자 조기집행 인센티브를 현장에 적극 도입하기 위해 지난 4일 공고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투자목표비율을 달성한 모태자펀드 운용사에 관리보수 등을 추가 지급하고, 차년도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시 가점도 부여한다.

모태펀드 우선손실충당 비율도 기존 15%로 5%포인트 상향해 VC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간다.

또, 중기부는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민간 모펀드를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고, 대책에 포함된 세제 인센티브도 법령 개정을 통해 제도화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8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