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올해 한국공항공사(KAC)는 비대면 스마트 공항 가속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인프라의 기초가 되는 통신 분야는 업계에서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스마트 공항을 향한 행보는 지난 설 연휴기간에도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었다.
여객터미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설 연휴 공항 이용객 수요를 사전 예측해 신분확인·보안검색 등 시설별 대기인원과 대기시간을 측정하고, 여객 집중에 따른 병목구간과 혼잡시간대를 분석해 여객 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보다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탑승수속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손정맥 정보로 신분확인이 가능한 바이오패스 이용을 안내하는 한편, 인공지능(AI) X-ray 판독시스템 확대 운영, 기내반입금지물품 안내서비스인 카카오 챗봇 ‘물어보안’, 공항소요시간 안내서비스 등을 서비스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 전국공항의 주차장 시설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면 전환하고, 김포공항에 전국통합주차지원센터를 신설해 주차장 이용 편의를 개선한 바 있다.
최근 한국공항공사가 공개한 ‘2023년도 시설공사(신규) 발주계획’을 분석해보면 스마트 공항 가속화를 위한 통신 인프라 설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건축·토목·전문·통신·전기 등 전체 시설공사는 227개 사업이 추진되며, 발주도급금액 기준 820억9700만원 규모의 시설공사가 올해 추진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통신공사는 2월부터 20건, 34억2800만원 규모로 파악되며, 2월과 6월 사이에 33억2800만원 규모의 입찰이 집중된 양상이다.
공개된 통신공사(신규) 발주계획을 월별로 분석해보면 2월에는 본사 노후시설 개선 정보통신공사(1억원)를 비롯해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개선 정보통신공사(7000만원), 제주공항 주차장 개발 관리운영동 신축 통신공사(7000만원)가 입찰에 나올 예정이다.
3월 중에는 △강원표지소 전방향표지시설 부대시설공사(15억8600만원) △울산공항 단거리이동통신시설 부대시설공사(1억560만원) △김포공항 내곽도로 침수구역 CCTV 및 차량차단기 설치공사(6500만원) △양양공항 디지털 Headend 시스템 구축공사(1억6800만원)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대합실 탑승구 개선 통신공사(3000만원) 등이 추진된다.
이 가운데 전방향표시지설(VOR/DME)은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운항위치를 알려주는 무선항행시스템이다.
최근 입찰이 추진된 울진비행장의 경우 △VOR 기존시설 철거 후 주 장비, 안테나, 케이블 FFM 철탑 설치 △TACAN 기존 시설 철거 후 DME 장비 설치 △냉·난방기, 광케이블 포설 및 CCTV 설치 등이 주요 과업내용에 포함된 바 있다.
한편 공항공사는 4월 중으로 △국제선 출입통제 장비(RFID) 추가 설치(850만원) △대구공항 검문소 장력시스템 등 개선사업(2100만원) △항기원 차량출입 통제시스템 구축공사(1600만원)를, 5월에는 △제주모슬포 단거리이동통신시설 부대시설공사(1억6000만원) △김포공항 공사청사 등 기타지역 옥상 출입통제시스템 개선 정보통신공사(6000만원) △원주공항 CCTV 교체 공사(1억8000만원) △항기원 양방향 소통시스템 구축(3700만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6월에는 △김포공항 승강시설 감시장비 개선사업(4억5900만원) △김해공항 C검문소 이설 통신공사(7600만원) △김해공항 C검문소 국내선 1층 이전설치 통신공사(7600만원) △대구공항 CCTV UPS 및 신통신실 UPS 교체(3300만원)를 추진하고, 8월에는 △대구공항 네트워크(백본) 시설 교체(1억원)가 예고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