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6:27 (목)
“새먹거리 ‘데이터센터’ 수도권 자리 여유 없다”
“새먹거리 ‘데이터센터’ 수도권 자리 여유 없다”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3.02.08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 이전·전력 부족 난제 속
주요 건설사 데이터센터 관심
공급 거부권한 부여·유예 예고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에 대해 전력 부족 등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에 대해 전력 부족 등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IT 인프라 확대와 맞물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는 양상이다. 건설사들의 토박이 사업이었던 주택공급사업이 미분양 악재를 만나면서 테이터센터 등 비주택사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완화, 전력 부족 우려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어 향후 수도권에 지어질 데이터센터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11월 말보다 17.1%(1만80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들어 정부가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관련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초기분양률 등 분양 지표가 악화된 상황에서 미분양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월 분양 예정 대비 공급 실적은 4분의 1로 급감했고, 2월 분양 예정 물량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 같은 미분양 충격파는 건설사들의 사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분양 성과에 의존하던 주택공급사업 외에 데이터센터·지식산업센터 등 비주택사업에 눈을 돌려 침울한 주택공급사업에서 탈피하겠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연평균 10%이상 가파른 성장이 점쳐지는 분야로 건설 노하우를 지닌 기업에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건설업계의 심정을 대변이라도 하듯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DL이앤씨, DL건설 등이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수주 소식을 일찌감치 전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양재동 KCTC 물류센터 부지 데이터센터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로 2025년 준공 예정인 프로젝트다.

GS건설은 특수목적법인 에포크PFV를 설립하고 안양 데이터센터를 통해 개발·운영사업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의지와 상반되고 있다는 점과 전력 부족 우려가 더해지면서 신규로 건립될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자리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내놓은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입지의 60%, 전력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2029년까지 입지·전력수요 모두 80%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9년까지 신청이 들어온 수도권 지역 신규 데이터센터 550개소 중 적기 공급이 가능한 데이터센터는 64개소로 11.6%에 불과하다.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쉴 틈없이 가동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1개소당 연평균 전력사용량은 25GWh로 4인가구 6000세대가 사용하는 전력량 수준이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147개소의 전력수요는 1762㎿이며, 2029년까지 예정된 신규 데이터센터는 637개소로 전력수요가 4만1467㎿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대표적인 전략다소비시설인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송·배전망 등 전력 인프라 부족과 계통 혼잡이 우려되고, 장거리 송전망 추가 건설이 필요한 경우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건설 예정인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보다는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방 입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전기 공급 거부 권한 부여·유예 등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을 막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18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