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CXL 등 기술 역량 강조
인재 육성·정부 지원 제언도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 [사진=SK하이닉스]](/news/photo/202302/109708_62059_3917.jpg)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반도체가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박 부회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박 부회장은 최근 화제의 중심인 대화형 AI ‘챗GPT’를 시작으로 많은 빅테크 기업이 AI 챗봇(Chatbot)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음을 언급하곤 “AI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챗GPT 등 AI 시대가 펼쳐지고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글로벌 데이터 생성, 저장, 처리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은 AI 시대 기술 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HBM(High Bandwidth Memory)의 4세대 제품인 HBM3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등 고성능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박 부회장은 “CPU에 직접 연결되는 기존 메모리 용량 확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CXL 등 공유 메모리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 부회장은 “세계 각국은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 육성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노력 △미래 기술 준비가 필수”라고 제언했다.
특히 “현재 예상으로는 2031년 학·석·박사 기준으로 총 5만4000명 수준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며 인재 확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지역 거점 대학에 반도체 특성화 성격을 부여하면 인재 확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 발전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