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10조원의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 이 중 3월 이후 발주될 정보통신공사 규모는 약 2200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LH는 2021년에 9조7000억원, 2022년에 9조9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꾸준히 발주해 왔으며, 대출금리 상승, 건설원가 급등, 부동산PF 불안정 등으로 건설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을 감안해 건설산업 경기가 연착륙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사업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에 비해 2달을 앞당겨 발주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건설산업 유동성 제고를 위해 상반기 발주 비중을 확대했다. 10조원 중 4조4000억원(44%)을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으로 최근 5년간 최대 규모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사 부문은 9조원, 용역은 1조원 규모다.

공사 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4조5000억원(48건) △간이형종합심사제 1조5000억원(80건) △적격심사제 1조4000억원(473건) 등이며,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6000억원(118건) △적격심사 2000억원(211건) 등으로 올해는 공사 및 용역 부문의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발주가 지난해 대비 약 3조원 증가했다.

공사 공종별 발주계획을 살펴보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67%를 차지한다. △건축공사 4조6000억원(122건) △토목공사 2조1000억원(48건) △전기·통신·소방공사 1조3000억원(272건) △조경공사 8000억원(101건) △기타공사 3000억원(71건)이다.

정보통신공사 중 발주금액 5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을 살펴보면, '군포대야미 A-2 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가 눈길을 끈다. 이 공사는 12월 발주 예정이며 발주금액은 약 155억5000만원 규모다. 다음으로 '부산명지2단계 A5 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가 143억500만원 규모로 12월 발주 예정이다.

이에 앞서 6월에는 71억129만원 규모의 '대덕R&D특구2단계A4 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가 집행될 예정이다. 또한 7월에는 76억8792만원 규모의 '인천계양A2 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와 55억3695만원 규모의 '인천계양A3 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가 발주 채비를 한다. 이어 8월에는 99억원 규모의 '군산신역세권B1 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다.

9월에도 대규모 정보통신공사가 속속 발주될 예정이다. 92억5226만원 규모의 '인천검단AA19 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를 비롯해 △수원당수A5 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76억3277만원) △의왕월암A1 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69억3662만원) △청주동남A2 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66억8962만원) △공주월송A-1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53억3111만원)가 9월 발주계획 리스트에 올라있다.

한편, 용역 부문에서는 설계 등 기술용역이 8000억원(323건), 일반용역은 1000억원(129건)이 예정돼 있다.

LH는 이번 발표한 발주 물량을 계획대로 이행해 경기 회복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건설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대형공사 발주가 집중되는 하반기 발주 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하반기 이전에 주요 공사일정을 재공지 하는 등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차종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