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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리뷰] 5G로 시작해 인공지능으로 끝냈다
[MWC 리뷰] 5G로 시작해 인공지능으로 끝냈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3.03.05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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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랜 기반 통신장비 ‘봇물’
글로벌 5G 투자 봄기운

‘미래먹거리’ AI 고도화 사활
영상 등 응용 솔루션 각축
MWC 2023 전시장 전경. [사진=SK텔레콤]
MWC 2023 전시장 전경. [사진=SK텔레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가 지난달 27일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연초 ‘CES 2023’이 ICT 전반의 한해 농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전시회라면, ‘MWC 2023’는 이동통신에 보다 특화된 기술과 서비스가 주를 이루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MWC가 주요 테마로 ‘5G 가속화’를 꼽는 등 팬데믹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5G 시장이 본격적으로개화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가장 핫한 트렌드인 초거대AI 등이 머지않은 미래의 패러다임을 실감케 했다.

 

ETRI는 최신 5G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사진=ETRI]
ETRI는 최신 5G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사진=ETRI]

■”5G,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

글로벌 팬데믹의 영향으로 투자가 답보 상태에 빠졌던 5G가 재개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춘 각종 5G 관련 장비, 네트워크 기술이 대거 출품됐다.

최근 네트워크 시장에 무게중심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그간 글로벌 상용망에 공급한 5G 솔루션을 공개했다.

△차세대 5G 가상화 기지국(virtualized RAN) △차세대 64T64R 다중 입출력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 및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5G 모뎀 칩, 무선통신 칩(RFIC) 등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신규 네트워크 칩셋 라인업이 선보였다.

신규 칩셋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5G 기지국은, 기존 대비 소형화∙경량화를 실현하면서 데이터 처리 용량은 약 2배 늘어나고 셀(Cell)당 소비 전력을 4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계측기 기업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와 ‘5G 비지상 네트워크(NTN)’를 시연하기도 했다.

위성-지상 통신은 기지국 신호가 닿지 않는 음영 지역에서 모바일 연결 및 광대역 인터넷 액세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NTN 구축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이번 시연은 5G를 우주통신에 적용하고 3GPP Rel-17 설계의 구현 속도를 높이는 방식을 보여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5개의 최신 5G 기술을 선보였다. △5G 오픈랜(Open RAN) 기지국 무선장치 △5G 지능형 스몰셀 소프트웨어 △테라헤르츠(THz) 실내 통신 △THz 이미징 △지능적 스텔스·위장 통신기술이다.

5G 오픈랜 기지국 무선장치 기술은 밀리미터파 대역 기술도 확보한 점이 주목받았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항만 등 다양한 5G 서비스에 적용이 가능하다.

5G 지능형 스몰셀 SW 기술은 소형 기지국 기술로 5G 밀리미터파 대역에서 2.2Gbps를 제공한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용자의 통신 체감속도를 높이고 높은 전송속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바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로 관심을 끌었다.

퀄컴은 차량용 5G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스냅드래곤 오토 5G 모뎀-RF 2세대’는 고성능 처리 전력과 최대 200㎒에 이르는 네트워크 용량을 제공한다. 동시에 신뢰성이 높은 저지연 연결성을 보장해 몰입감 높은 지능형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양방향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어디에서나 구현할 수 있도록 강력한 연결성을 선보이기 위해 위성통신을 결합한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챗GPT발 AI 돌풍 지속

AI 반도체를 시연한 사피온 부스. [사진=사피온]
AI 반도체를 시연한 사피온 부스. [사진=사피온]

챗GPT로부터 시작된 AI 열풍이 ‘MWC 2023’에도 고스란히 재연됐다.

SK텔레콤은 사회 전영역의 AI 대전환을 선도하는 ‘AI컴퍼니’를 선언했다.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인 ‘에이닷’이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을 확보했다며, 대화∙서비스∙캐릭터 등을 고도화해 한국의 대표 AI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에이닷’은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향후 충분한 지식 데이터 확보 및 학습평가 과정을 거쳐 높은 수준의 ‘지식 대화’가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먼저 대화를 걸거나 경험담을 풀어 놓는 등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것 같은 ‘감성 대화’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사피온은 ‘사피온 X220’ 기반의 언어 및 영상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챗GPT'의 원천기술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를 가속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질의응답 데이터셋인 ‘스쿼드’를 활용해, 주관식 수능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주어지는 지문과 문제를 AI가 고속으로 풀어내는 데모를 시연했다. 아울러 ‘사피온 X220’으로 최신 GPU와 비교해 약 4배에 달하는 전력대비 성능 개선을 보여주기도 했다.

업체 측은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X330’을 통해 초거대 언어모델을 차별화된 성능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표 오피스SW 전문기업인 한컴은 ‘한컴오피스’에 적용한 AI 기반 이미지문자변환(OCR) 기술과 AI 기반 챗봇을 선보였다.

OCR 기술은 영어 문서를 99.69%의 정확도로 인식하고 자연어처리(NLP)로 문서 종류와 문맥을 파악할 수 있다.

챗봇은 딥러닝 기반으로 문맥을 이해하고 일상 대화부터 제품 문의나 비즈니스 지원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호평받았다.

업체 측은 문서기술과 AI 등 주요 기술들을 모두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화 해 글로벌 시장 확산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AI 전문기업 우경정보기술은 AI 영상분석 통합플랫폼인 ‘다라(dara)’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인프라의 GPU 자원풀을 활용해 우경정보기술만의 AI 엔진을 적용했다. 사람, 자동차 등 객체를 실시간 분석하며 사회안전, 스마트 교통, 재난 관리, 생태 모니터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라’는 KISA 지능형 CCTV 성능을 통과했으며 최신 압축표준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고화질 영상 저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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